안녕하세요 ㅎㅎㅎ
요즘 사이다게시판이 흥하는것 같아서 저도 오늘 아침 겪은 나름 사이다썰에 대해서 얘기해보려는데요.
평소와 다름없이 야간알바를 끝내고 새벽 6시가 조금 넘어서 헬스장에 갔어요. 런닝머신으로 몸 좀 풀고 웨이트를 시작했는데 처음에 그런거 있잖아요. 본격적으로 들기전에 몸에다가 "나 여기 운동할거야" 라고 말하듯이 가벼운걸로 들어주는거요. ㅎㅎ
오랜만에 운동을 온탓에 벤치프레스를 하는데 가볍게 양쪽에 10kg정도를 끼고 하고 있었어요. 그때 어떤 아저씨께서 오시더니 5개쯤 했을때 앞에서 발을 딱딱딱 거리며 기다리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하던 세트만 끝내려고 12개정도를 채우고 내려놨는데 아저씨께서 벤치프레스에 수건을 딱 던지시더니 "내차례야" 하시네요.
그때까지는 벤치프레스 기구가 별로 없는 헬스장이니 그러려니했죠 ㅎㅎ
그런데 아저씨가 양 옆에 5kg씩을 더 끼우시더니 "젊은 놈이 힘도 하나도 없네 겨우 이런거 들고 말이야" 이런식으로 얘기하시네요. 순간 제가 잘못들었나해서 "네?" 라고 말했는데 이 대사는 아직도 정확히 기억나네요.
"이래서 남자놈들은 다 군대를 보내야돼. 약해빠져서말이야"
순간 어이가 없었죠. 저 올해 전역했는데... 딱히 거기에 반박하자니 쪼잔해보이기도 하고 욕만 먹을것도 같고해서 아저씨가 운동하는거 그냥 지켜만 봤네요 ㅎㅎ ㅠㅠ
근데 아저씨가 바벨을 들때마다 계속 그 숨소리라고 해야될까요? "시-이! 시-이!" 이러시는데 10개쯤 하시더니 일어나서 그러시더라구요.
"헉...ㅎ..헉 남자가 이정도는 해야지!"
땀이 줄줄 나는 아저씨의 대사를 듣고 순간 멍해졌다가
"이제 저도 좀 해도 될까요?"
하고 물었는데 아저씨가 피식 웃으시더니
"그래 운동이라도 해서 힘 좀 키워"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거기에 대답도 안하고 아저씨가 들던거에 양쪽에 10kg씩 다해서 20kg 더 꽂고 들다가 일어났더니 아저씨가 어디론가 사라지셨어요 ㅋㅋㅋㅋㅋ 다른 운동을 하러가신건지 제가 하는걸 보고 가신건지... 보통 웨이트를 한세트만 하는경우는 없으니까 전 하는걸 보고 가신거라 생각하고 사이다를 들이켰습니다 ㅎㅎㅎ
아... 쓰고보니 중구난방으로 무슨 얘기한건지 모르겠네요. 이래서 사람들이 다 음슴체를 쓰는군요 ㅋㅋㅋ 음... 음...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