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제속에서 저와 동생을 혼자서 벌어 키우시느라
너무 많은 고생을 하신 어머니..
정말 미안해요..
멀쩡히 전문대나와 취직할수 있던걸 제 욕심으로 게임쪽으로 진로를 다시 잡아
떼쓰며 다시 공부하겠다고 떼써서.. 대학 다시보내주신 어머니..
아들이 결국 300명규모의 중견 게임회사에 입사해서 맨날 새벽에 퇴근하고
금요일에도 빠르면 10시에 퇴근하는 생활에 박봉에 시달려도 감싸주시던 어머니..
다시 이직하여 따로 나와살아도 항상 제 걱정만 하시고..
어제 일을 마치고 집에와 너무 피곤하여 침대에 쓰러져있는데..
전화하셔서 "아들 .. 카톡 프로필 왜 다 지웠어.. 신상에 힘든일 있니?"
하시며 걱정하시고.. "오전에 뉴스에 게임관련된 뉴스보고 전화했어..많이힘드니?"
라며 걱정하시는 울 엄니..
미안해요..
그냥 전문대 졸업했을때 다른 산업가서 일할껄 그랬어요..
정부에서 게임을 마약 취급을 하며 제재를 가하는 이 시대적 상황에
어쩔수없이 불효하는 아들 용서하세요..
우리 어머니와 동생을 너무 사랑하지만
제 일을 위해 이민도 생각해야하는 이 현실이 너무 무섭고 괴롭네요..
28..아니 2달뒤면 29..
다른 산업군으로 가서 일을 할수 있을까..
다른 공부를 시작해야하나..
라며 제 앞길만 걱정하며 어머니 걱정이 뒤로 미뤄진 저를 용서해주세요..
정말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