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음란 화상채팅을 유도해 영상을 촬영한 뒤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거액을 뜯어낸 중국동포 ㄱ씨(37)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또 공범인 중국에 있는 ㄴ씨(33)를 잡으려고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했다.
ㄱ씨 등은 지난 3월부터 이달 초까지 자영업자 ㄷ씨(45) 등 11명에게 알몸으로 음란 화상채팅을 하자고 제의한 뒤 가족 등에게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 11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실제로 피해자 1명이 요구한 금액을 적게 보내자 아내와 장모 등 가족 10여명에게 음란 영상을 보내기도 했다.
이들은 미모의 여성으로 가장에 피해자들에게 접근, ‘음성 파일을 내려받아야 한다’며 해킹 프로그램을 내려받도록 해 개인정보를 빼냈다.
ㄱ씨 등은 또 부유층 여성 등과의 성매매를 알선할 것처럼 속여 대학생과 회사원 등 390명에게 접근해 3억12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