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한지 3일됐습니다
어렸을때도 물 근처는 가보지 못했구요 물 공포증도 상당히 심한편이구요.
극복해보고자 해서 새벽시간 5일 강습으로 등록했습니다
첫날은 호흡법만 배우고 왔는데 잠수가 겁나고 생각되로 되진 않았지만 나름 재밌고 열심히 해야겠다 싶었어요
둘째날 어제 감좀 잡았던 호흡이 다시 또안되면서 물먹고 코따갑고..잠수만 하면 죽을꺼같고..그런데
강사님께서 킥판잡고 발차기를 하자고 하십니다
일단 따랐죠
물에 빠지고 허우적대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몸에 힘도 잔뜩 들어가있고~
단체강습인데 나혼자 안되니 거의 1:1식으로 붙어서 해주는 강사님께도 미안해서
아직 호흡이 안되는거같아 호흡을 조금 더 연습하고싶다 해서 둘째날 역시 호흡만 했어요
그리고 문제의 오늘..세번째날
가자마자 호흡연습을 하고 있는데 킥판을 잡으라고 하길래 죄송한데 제가 물이 너무 두려워서 그런데 호흡 조금만
더 하면 안될까요 했더니 짜증섞인 목소리로 호흡만 한다고 되는거 아니니 킥판 잡으랍니다
그래서 시키는대로 했죠
물먹고 무릎으로 바닥은 자꾸 찍고 강사는 윽박지르고 미칠것같더라고요
긴장되서 더 안되구,..
"지금 뭐하는거예요? 이렇게 하라구요!!" 라고 하는데..저도 그렇게 하고 싶죠
그래서 말씀드렸어요
"저도 하고 싶어요 근데 잘 안돼요"
"이렇게 하라구요 이렇게~~!!"
"자꾸 윽박지르시니까 더 안되는거 같아요"
"뭘 내가 윽박질러여?"
이렇게 티격태격하다가 완전 주눅들어서 다시 시키는대로 했는데
자꾸 몸에 힘이 들어가니까 가라앉고 가라앉고..그때마다 짜증내는 강사."아휴~~힘빼라고요 힘!!"
"죄송해요ㅜ" 근데 뭐가 글케 죄송해야되는지도 모르겠어요
아직 물에 뜨는건 안될거같아서
조금만 혼자 연습좀 할게요 그랬더니
"뭐하러 강습끊었어요 혼자 자유수영 끊어서 하지" 라는거예요
눈물 확 나구..내가 뭐수영선수할거라서 단기간에 빨리 수영배워야 되는것도 아니구 선수도 아닌데
이렇게 혼나고 욕먹어가면서 배워야하나 싶고..
사무실 가서 환불받고 다니지 말까..난 왜이렇게 물을 무서워할까..왜 다른사람 처럼 물에 안뜰까
오만가지 생각하며 출근했는데..
회사서도 안받는 스트레스를 몸 좋아지자고 배우는 수영때문에 받고 있습니다.
일단 단체강습인데 다른사람들은 이미 킥판도 안잡고 자유형 하는 수준이고 저 혼자만 음파~하는 수준입니다
그러니 강사입장에서도 짜증날수 있겟지만 저도 이 상황이 너무 싫어요
같은 초보라도 있으면 동변상련으로 분발하겠지만 다른사람들은 다 잘하는데..자존감도 잃고 주눅만 들고
이런상황이면 초보를 받지를 말든가..ㅜㅜ
수영좀 하시는분들께 질문드립니다
수영3일째에 음파~호흡법만 하고 잠수 10초정도 하고 물에 아예 뜨지 않는 이런 정도 수준은 수영하고 맞지않는건가요?
(저보고 이렇게 물에 적응못하는사람 첨봤다고까지 말햇어요 ㅜㅜ)
수영장을 첨 다녀봐서 그런데 강사들 대부분이 저렇게 가르치나요?(너무 엄해서 마치 죄인이 된것같아요. 그런데 거의 이렇게
가르친다고 하면 다른데로 옮겨도 소용없는거잖아요)
몇번 강사님께 말씀을 드리기는 했습니다 물이 너무 무섭고 운동신경이 떨어져서 빨리 못쫓아간다 그랬더니
물안무서워 하는사람있냐며 너무 퉁명스럽고 딱 자르는말투에 아무말도 못하겠어요
그냥 관두는게 답일까요?
이제 잠수 10초 버틸수 있게되서 기뻤는데 난 느리더라도 조금씩 해낸다는게 너무 기특했는데
여기서는 그냥 고문관이네요.
<제가 의지부족이거나 강습에 적응을 못하는거라고 하더라도 냉정하게 충고해주지 마세요 오늘 너무 많이 상처받아서 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