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가 그젠가 올라왔던, 공용 냉장고에 넣어 둔 음식 가져가서 설사약 탔다는 글에 폭풍 공감합니다.
여긴 독일이고 사설 기숙사에 살아요.
제가 있는 곳은 한 층에 14명 쯤 사는데 냉장고는 딱 하나밖에 없어요.
한국에서 보내 준 고춧가루랑 냉동 슈니첼 하나 남은 거 냉동고에 넣어놨는데 삼주전에 없어졌거든요.
고춧가루를 가져갔다는 게 이상하더라구요.
독일인이 거진이고 동양인이라곤 중국인 한 애랑 인도네시아에서 온 한 애 밖에 없긴한데 의심해서 추궁하기도 그렇고 그냥 있었어요.
근데 오늘 사 놓은 크림이 또 없어졌네요.
쪽지 써서 냉장고에 붙여 놨는데 더 이상 가만 있지 못 하겠어요.
주인 아주머니한테 얘기해봤자 경고 종이만 붙일거라서 제 스스로 인실좆 하고 싶은데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