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게시판과 영화 게시판 가운데 어느 쪽에 올려야 할까 싶었는데
세월호 게시판에 계시는 분들은 다이빙벨에 대해 보다 관심을 가지고 계실 듯해서
비교적 관심이 적을 (수도 있는)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어 이곳에 적습니다.
시사회로 다이빙벨 보고 집에 오는 동안 물 1리터를 다 마셨어요.
갈증이 나서가 아니라 집에 오는 동안 지하철에서 친구와 나란히 앉아
욕과 저주만 나누기 싫어서 애꿏은 물만 마셔댄 것 같아요.
영화는 그간 언론이 오보한 내용 일부를
다른 시점에서 정정한 내용이 메인이예요.(이건 스포 아니죠...?;;)
영화 퀄리티는? 떨어집니다.
발암이냐고요? 죽을 것 같네요.
하지만 전 다시 보러 갈 생각입니다.
분명 보면 또 괴로워지겠지만요.
하지만 필요해서 보러 갑니다.
알아야 화를 낼 수 있습니다.
같이 화낼 사람이 늘어나고 목소리가 커져야 무언가가 바뀝니다.
왜 필요하냐고요? 목소리를 높여야 하니까요.
혼자 영화를 보고 화가 났다가 아무것도 못하고 울면 발암 맞습니다.
하지만 분노와 슬픔은 원동력으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암 걸리지 마시고 화냅시다.
같이 화를 내고, 같이 목소리를 높일 사람들이 늘어나길 원합니다.
분노와 참담함을 에너지로 바꿔 행동으로 옮길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할 수 있는 것은 해야 합니다.
돈 내고 스트레스 받기 싫다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걸 모르는 채로 남의 일로 치부하고 침묵하는 건 안 될 일입이다.
세월호 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으니까요.
이게 고쳐지지 않으면 내게도, 내 소중한 이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저는 유족이 아닙니다.
국민입니다.
한줄요약 :
잊지 말고 더 오래 화를 내기 위해서 다이빙벨 봅시다.
22일(수)에 시사회 다녀와서
제 트위터에 올렸던 내용을 한 번 더 적어봅니다.
가급적 많은 분들께 해드리고 싶은 이야기라서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 터진 내 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