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삼성 VS LG
-장소 : 잠실 구장
-중계방송사 : MBC SPORTS+
-선발투수 : 클로이드 VS 소사
-한줄프리뷰 : '임팩트' 보여줘야 하는 두 선발
전날 나란히 휴식을 취한 두 팀이 맞붙는다. 삼성은 서울과 가까운 수원에서 어제 하루를 보냈기 때문에 이동거리상 체력적인 부담은 전혀 없었다. 어제 예정됐던 두 선발이 그대로 등판하는데 삼성은 클로이드, LG에선 소사가 선발로 등판한다.
우천취소로 선발로테이션의 여유가 없었던 LG는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자칫 소사가 4일 휴식 후 등판을 할 수도 있었는데, 하루 더 휴식시간을 가지며 체력 비축을 마쳤다. 반면 클로이드는 오늘이 첫 등판이다. 어제 류중일 감독은 kt를 상대하는 만큼 내심 그의 피칭을 보길 기대했으나 비가 야속했다. 클로이드가 첫 등판이라는 점에서 두 팀의 경기는 4회를 넘어가면서 본격적으로 불이 붙을 전망이다. 초반에는 서로를 알아가는, '탐색전'으로 전개되지 않을까 하는 게 기자의 예상.
잠실 경기의 추천 비더레는 삼성 이승엽, LG 이병규(7).
(2) SK VS 넥센
-장소 : 목동 구장
-중계방송사 : SKY SPORTS
-선발투수 : 밴와트 VS 밴헤켄
-한줄프리뷰 : '밴 형제' 맞대결, 에이스 충돌
전날 5회 도중에 빗줄기가 굵어져 KIA와 승패를 가리지 못한 SK는 '에이스' 트래비스 밴와트가 출격한다. 한편 넥센은 어제 비로 인해 휴식을 취했는데, 문성현이 아닌 밴헤켄을 선발로 예고했다. 다시 말하자면 염경엽 감독은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가져가겠다는 이야기다. 시리즈 첫 경기의 중요성을 볼 수 있는 선발 매치업, 이른바 '밴 형제 맞대결'이다.
체력적으로만 보면 원정길에 올랐으나 주중 3연전 중 단 한 경기만 소화한 넥센이 유리하겠지만 타격 사이클에선 SK보다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홈으로 돌아오는 만큼 초반에 많은 점수를 내면서 분위기를 살리는 것이 중요할텐데, 하필 상대가 밴와트다. 이대로라면 내일은 윤희상이 나올 가능성이 농후하다. 어느 누구 한 명 만만한 선발투수가 없는 SK에게 넥센은 '화끈한 공격야구'를 선사할까.
참고로 이번 주부터 '선데이나이트베이스볼'이 운영되며, 그 첫 경기가 바로 이 두 팀의 맞대결이다. 두 팀의 일요일 맞대결은 타 구장과 달리 오후 5시에 시작될 예정이라고. 일요일 프리뷰에서 다시 이야기하겠다.
(3) KIA VS kt
-장소 : 수원 kt 위즈 파크
-중계방송사 : spotv, spotv+
-선발투수 : 양현종 VS 어윈
-한줄프리뷰 : KIA 상승세, 어윈은 막아낼까
양현종과 필 어윈, 내로라하는 에이스의 맞대결이다. 양현종은 이미 시범경기에서, 그것도 수원 kt 위즈 파크의 마운드에 서 본 경험이 있다. 김사연에게 홈런을 허용했지만 당시 5이닝 2실점을 기록해 직전 등판에서의 부진을 깨끗하게 털어낸 바가 있다. 최용규, 최희섭, 이범호 등 타선의 지원은 양현종을 받쳐줄 최대의 무기. 이미 SK전에서 매끄러운 선발투수의 활약 속에 시즌 초반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양현종이 든든한 후발주자가 될 수 있을까.
한편 kt는 어제 이준형이 선발로 나올 예정이었지만 비가 내리면서 이튿날 선발투수에 변화를 주었다. kt의 1신발 필 어윈이 등판,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져야 한다. 개막 이후 단 한 차례도 승리의 기쁨을 맛보지 못한 kt로선 1승이 절실한 때이다. 시범경기부터 계속된 마운드의 불안감을 지워야 하고 타선 역시 '기복'을 줄여야 산다. 1위, 그리고 10위. 정반대의 위치에 있는 두 팀간의 맞대결
추천 비더레는 KIA 최희섭, kt 김사연.
(4) 두산 VS 롯데
-장소 : 사직 구장
-중계방송사 : SBS Sports
-선발투수 : 마야 VS 레일리
-한줄프리뷰 : 선취점 싸움, 타선 지원 필요해!
서로 다른 행보로 시즌을 출발한 두 투수, 유네스키 마야와 브룩스 레일리가 이번 주말 3연전의 첫 막을 연다. 마야는 지난 주 토요일 NC와의 홈 개막전에서 6이닝 4실점, 불안함을 드러내면서도 이닝이터다운 기질을 유감없이 뽐냈다. 팀도 승리했고, 본인도 승리를 챙겼다.
반면 레일리는 kt와의 개막전에 등판해 3.1이닝 7실점 '뭇매'를 맞았다. 시범경기에서 워낙 잘했던 투수라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부담감을 떨쳐내야 하는 것이 레일리의 임무.
사직 홈 개막전 이후 잠실을 갔다가 다시 내려와 홈 3연전을 치르는 조금 험난한 일정에 체력적인 면이 걱정되지만 롯데의 최근 페이스는 정말 무섭다. 어제 패배했지만 3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두산 역시 '우승후보'답게 초반부터 선전하는 모습이다. 시즌 초반 선두권 경쟁이라는 길목에서 만난 두 팀, 과연 어느 팀이 먼저 웃을까.
추천 비더레는 두산 양의지, 롯데 하준호.
(5) 한화 VS NC
-장소 : 마산 구장
-중계방송사 : KBS N SPORTS
-선발투수 : 송은범 VS 찰리
-한줄프리뷰 : 야신, 그리고 'Moon'의 재회
갈 길이 바쁜 두 팀의 맞대결, 이 두 팀의 올시즌 맞대결에 눈길이 가는 또 다른 이유는 '지략 대결'이다. 2000년대 후반 국내 KBO리그의 양대산맥이라 불렸던 두 팀, SK와 두산을 이끈 두 사령탑이 오랜만에 재회한다. 공교롭게도 지휘봉을 잡은 팀이 두 감독 모두 달라졌다.
한화는 전날 홈 경기 첫 승을 신고하면서 두꺼운 마운드, 필승조를 과시했고 NC는 수요일 넥센과의 홈 경기에서 '무력시위'를 펼치며 대부분의 타자들이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중심타선의 핵, 에릭 테임즈의 이번 3연전 활약 여부를 지켜보는 건 어떨까.
양 팀 모두 중하위권에 있어 갈 길이 급하다. 최소한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바라보고 있는 두 팀은 오늘 경기 선발로 송은범과 찰리를 예고했다. 29일 넥센전 선발로 등판해 4이닝 2실점을 기록,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은 송은범과 '두 자릿수 실점'으로 최악의 경기로 시즌을 시작한 찰리. 대조적인 출발이 오늘까지도 이어질 수 있을지 두고봐야 한다.
이 경기의 추천 비더레는 한화 이용규, 넥센 에릭 테임즈.
유준상 객원기자 (blog.naver.com/dbwnstkd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