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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다시 만난 여자아이
게시물ID : panic_738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씹덕사
추천 : 15
조회수 : 213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10/23 00:26:06

언제 꿨는지도 기억 안날만큼 2년전? 쯤에 꾼 꿈에서부터 시작되는 얘기예요.

그때의 꿈에선 제 또래의 여자애가 저에게 대쉬를 했습니다. 복싱을 하는 애였고, 자동차에 미쳐있는 애였어요. 그래서 자동차 물품들을 사들이는걸 좋아하고 아무튼 그런 여자애였습니다. 
 
물론 저도 여징어지만요..ㅎ

단정하고 앞머리만 긴 짧은 커트 머리가 잘어울리고 날렵한 선을 가진 여자애였던걸로 기억해요. 자세한 얼굴은 기억 안나지만요. 

그 여자애가 사귀자, 만나줘하며 귀찮게 굴었는데 그때마다 저는 "자동차에 광적으로 미쳐있는 사람은 싫어." 라며 거절하고 꿈은 끝났습니다.

깨서도 너무 생생했던터라 그냥 이상한 꿈이 다있네 하고 2년 동안을 까맣게 잊고 살았어요ㅋㅋㅋㅋ

근데 바로 어제. 
어제 꿈에서 저는 고기를 사려는데 마땅한 마트가 없어서 에이, 그냥 집에 가야겠다 하고 엘레베이터를 탔어요. 저희 집은 2층이였는데 지하에 마트가 생겼더라구요? 그래서 아! 저기서 사면 되겠다 하고 중간에 내려서 마트 입구로 걸어가는데 입구 옆에 까만색 맨투맨과 까만색 반바지를 입은 짧은 머리 여자애가 가만히 서있더라구요. 저를 빤히 쳐다보면서.

'왜 쳐다보지...' 라는 생각을 하고 그냥 마트안으로 들어가서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사려는 고기는 안사고 투명한 봉지에 초코바들만 잔뜩 사서 집에 올라왔어요ㅋㅋㅋㅋ정말 세세한 것까지 기억납니다.

집에 와서 구입한 초코바들을 뒤적거리고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가 안으면서 "오랜만이야" 하더라구요.

깜짝 놀래서 옆을 보니 그 여자애가 제 옆에 서있었어요. 2년 전 꿈에서 봤던 그 여자애가요..ㅎ

해맑게 웃으면서 저를 쳐다보길래 처음엔 누구지..하다가 "어..복싱?" 하니까 맞다고 하면서 되게 반가워하더라구요. 정말 신기한 느낌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자기 드디어 차 샀다고 자기와 차를 같이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서 자랑하는데 와 정말 잘됐다 하고 맞장구 쳐주다가 '나도 이제 여자친구 생겼다고 말해야지..'하고 생각하는 순간 꿈은 끝났어요.......

그 여자아이 손에 화상을 입은듯한 거뭇거뭇한 상처들이 손등을 뒤덮고 있었는데 깨서도 생생하게 기억나요.

어딘가에 이 여자아이가 있을까요????

꿈에 똑같은 사람이 나와서 오랜만이라고 아는체하는게 처음이라 너무 신기하네요 정말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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