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자입니다. 요즘엔 성폭력특별법이 살인죄보다 형량이 커졌다고 하네요... 친고죄도 사라지고...
우선 내용을 설명할께요...
칠월달에 술집에서 후배와 둘이서 막걸리 두병정도 먹고 세병째 술을 시키고 나서 화장실에 갔습니다.
화장실은 공용이였고 화장실앞에 그 술집 알바생이 담배를 피고 있었고 파란티를 입고있던 마른남자는 전화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공용을 매우 싫어하지만 어쩔 수 없이 들어가는 중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뒤를 돌아봤습니다.
그런데 파란티를 입은 남자가 전화를 끊고 제쪽으로 벌떡 일어나더군요... 저는 설마.... 괜한 사람 의심하지 말자하고 화장실로 들어갔습니다.
소변을 보는중 제쪽 화장실로 누군가 노크를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노크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옆칸으로 가는 인기척이 나더군요...
저는 왠지 모를 촉이 서서 위쪽을 계속 주시하면서 일을 보고 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옆칸에서 달칵달칵 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위쪽으로 얼굴이 쑥하고 나왔습니다.
눈도 마주친 상태구요 저는 소리를 질렀고 그사람은 황급히 도망치더군요....
옷을 추스리고 밖에 나왔는데 없더라구요... 들어가기전 알바만 담배를 피고 있고.. 그래서 알바한테 금방 나간사람 어디로 갔냐고 했더니
손으로 가르키더라구요 그래서 쫒아갔습니다. 동네라서 길을 잘알기 때문에 왠지 옆 골목으로 들어간거 같아서 제가 가서 보니 어두운곳에 숨어 있더군요.
그래서 전 무서운 마음에 술집에 들어가 다시 핸드폰을 들고 그자리에 갔더니 그사람이 밝은쪽 길 모퉁이에 앉아있었습니다.
저는 다짜고짜 따졌죠. 당신이지?! 왜그랬어!그렇게 노려보면서 따지는데 그사람은 정말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너스레를 떨더라구요
왜그러시냐고 저는 여기 앞에서 계속 전화통화하고 있었다고 이쁘신분이 왜그러시냐고...
저나이 31고 공무원 준비하는데 떨어져서 오늘 술한잔 했다고 이러는거예요...
그게 나하고 무슨 상관인지...
정말 어이가 없더라고요 화가 나서 울면서 거짓말 하지 말라고 아니라면 저기 술집 알바한테 같이 가자고 했더니 순순히 따라오더라구요
알바불러서 물어봤더니 얼굴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인상착의가 확실하다고 했어요.
그래서 내가 이래도 거짓말 할거냐고 추궁했는데 계속 무슨말인지 모르겠다고 잡아떼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날 기만하지 말라고
잘못 인정하고 나한테 사과하면 그냥 넘어가주겠다고 제발까지 하면서 사과를 요구 했으나 끝까지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됐다고 그렇게 살지 말라고 하고 술집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도 그 술집에서 술을 먹고 있던 중이더라구요 그사람 일행들은 황급히 자리를 떴고 저희는 좀더 있는중 제가 알바에게 따로 물었습니다.
저사람 맞냐고 그랬더니 알바가 "저사람 확실해요" 그 한마디 듣고 절 기만하던 그 가해자의 표정이 생각이 나면서 소름이 돋더라구요...
그리고 저도 집에 왔습니다.(사건 시각은 저녁 10시경입니다.)
친구들과 전화로 상담을 하던중 고소를 하라는 권유를 받고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분들이 델러 오시고 저는 차를 타고 다시 그 술집으로가서 현장조사를 하고 이야기 상세설명을 해드렸습니다.
제가 이건 너무 하는건가라는 왠지 모를 마음하켠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경찰분께 제가 너무 하나요 했더니 경찰 분들은 나이 서른살이나 먹고 그런짓 하는 사람은 공무원 되면 안된다고 그러시면서 경미한 죄가 아닌 성폭력 특별법으로 넘기시더라구요 그러고 나서 전 원스탑성폭력 상담소에 가서 또다시 조서를 썼습니다... 상담소에서 제가 그사람 인생 어떻게 되나요 그랬더니 여경분께서도 "어른이 되면 자기가 한일에 책임을 져야 하는거예요. 지금 사회에서 엉덩이만 살짝 스쳐도 잡혀간다고 벌받을건 받아야해요" 그러셔서 저도 용기를 냈습니다.
그렇게 심신이 지쳐서 집에 새벽 3시경에 도착했습니다.
집에와서도 제대로 잠도 못자고 출장을 갔습니다....
남친과도 싸우고 부모님도 걱정하시고 그 동네는 가지도 못하고 저도 트라우마가 생겨서 화장실 갈때마다 위를 두리번 거리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뒤로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경찰서에서 저한테 확인할게 있다고 그때 술을 많이 먹었냐고 하길래 저는 어이가 없어서 제가 주량이 소주 1병입니다. 둘이서 막걸리 두병마셨고 그 시간이 10시경이고 그다음날 출근을 해야해서 취할만큼 먹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죠..
이사람은 절 끝까지 기만한겁니다...
그리고 몇시간뒤 그사람이 실토를 했답니다. 자신이 그랬다고....
합의를 요구하지만 저는 철저하게 법대로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사람은 검찰로 송치됐고 기소가 되어 곧 재판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어제 그 피의자가 변호사를 선임했더라구요.... 변호사가 저한테 전화를 해서는 자초지종을 물어보길래 이야기 해줬습니다.
합의를 바라더군요.....
그런데 성폭력특별법이란게 형사로 넘어가서 이러나 저러나 무조건 전과가 남게 된다네요.... 제가 합의를 해주면 조금 낮은 처벌을 받을거래요...
그남자가 변호사분한테 자신이 소방공무원이 안되면 죽어버릴거라고 했답니다....
31에 공무원 4번떨어지고 집안도 이혼해서 가세도 기울고... ....
성폭력범이 된다면 직업을 아예 못갖는다고 불쌍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저하고 상관없고 제사정 아니라고 전 반박했죠.
저는 제가 소변보는걸 허락한적도 없고 왜 합의를 해줘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친구들은 합의금을 받아내라는제 만약 받는다면 제가 소변보는걸 허락하게 된거같아서 자존심이 상한다고 말하고 일단락 맺었습니다.
어제부로 계속 신경이 쓰이고 괴롭습니다. 얼른 끝내고 싶습니다.
상사는 합의를 하고 니가 그에 맞는 합의금을 받는게 맞다하여 그렇게 해볼까 합니다...
이성적으로는 그게 서로 윈윈 하는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만약 합의를 하고 합의금을 받는다면 제가 얼마정도 받아야 맞는걸까요? 제 후배는 그사람의 직업을 갖게 해주게 된다면 천만원을 받아도 상관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사람의 환경을 보면 그만한 돈은 없을거 같다는 생각을 해서 오유법게에 글을 올립니다.
이렇게 까지 될줄은 몰랐습니다.... 저도 당혹스럽고 정신이 없어요... 글쓴거 이해 안되시면 댓글로 부분설명 해드릴께요..
의견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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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녀공용 화장실에서 여자가 소변을 보는데 옆칸에서 남자가 위로올라와 소변보는걸 훔쳐봄
2. 가해자는 경찰서에서 진술하고 진실을 실토함. 경찰서에서 검찰로 넘김.
3. 검찰이 가해자를 기소로 법원으로 넘김.
4. 가해자가 재판을 기다리기전 변호사를 선임함. 변호사가 피해자에게 직접전화해서 합의를 요구함.
5. 합의를 해봤자 성폭력특별법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기록은 그대로 남고 처벌만 낮출 수 있다함.
6. 질문: 합의를 본다면 합의금을 얼마로 해야하는지 조언을 듣고싶습니다.
정신적피해 : 1. 스무살때도 그런경험이 있었는데 또 이런일이 벌어짐 트라우마 생겨서 화장실 갈때마다 위쪽을 두리번 거림
2. 혹시나 보복을 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부모님도 걱정이 심하심.
3. 남녀공용 화장실 기피와 그 술집이 있던 동네근처도 못가고 있음.
신체적피해 : 1. 신체적 피해는 사건 다음날 출장을 가는데 밤새 울고 불고 해서 온몸 근육통이 생기고 다음날 출장을 가는데 잠도 제대로 못자서
일에 지장이 있었음.
처음에 제가 합의금을 받는게 속물같아 보였지만 저야 말로 피해자 인데 제가 합의를 해주면 저또한 피해를 받은거에 대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판단이 내려졌습니다. 왜냐면 가해자가 저한테 다른 보상은 해줄게 없으닌깐요....
남자분들.... 성폭력특별법이 생겨서 그쪽 법이 굉장히 강해졌습니다. 술먹고 절대 실수 하지 마세요.
오유엔 그럴 분들이 안계시겠지만요... 저도 그쪽도 참 괴롭네요....
제글 보시면 제말 한마디라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