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멘붕 와서 뭔 소리냐니까 자기가 분명 고딩 때 그렇게 외웠대요
얘랑 저랑 다른 친구 하나랑 셋이 밥 먹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다른 애랑 저랑 둘이서 걔한테 이상한 소리 하지 말라고 했음
을사조약은 근대사인데 을지문덕 장군이 왜 뜬금포로 튀어나오냐고 ㅋㅋ
근데도 계속 맞다고 우기면서 바로 핸드폰으로 슥슥 찾아보고는 조금 주춤하는 듯하더니(여기서 왜 그랬는지 나중에 알아씀) 진짜라고 함
옆에 앉은 애한테 보여주니 얘도 '어 진짜네 이럼'
절대 그럴 리가 없을 텐데 하면서도 진짜 쪽팔린데 저도 기억이 안 나는 데다가.. -_-;;;;;;;;;
그 친구가 분명히 맞다면서 폰까지 들이대니까 개충격 먹고 그냥 그러고 말았음
그러다 문득 오늘자 무도 보다가 갑자기 그게 생각나서 찾아보니
그 친구놈이 찾아본 게(아마 '을사조약 을지문덕' 이렇게 검색한 듯)
이 지식인에서
문인들은 이순신 장군이나 을지문덕 장군등의 외적의 침입에 맞서 나라를
지켜낸 장군들의 전기를 펴냈구요.
이 부분을 보고 착각한 거 같더라구요
그 친구의 첫 주장은 [을사조약은 을지문덕 장군이 체결했다].....였는데
저 지식인이 [일제강점기 당시 나라를 되찾기 위한 노력]이다 보니
[아 그럼 조약 체결 이후에 을지문덕 장군이 활약한 거네]라고 셀프 정정함
............ㅋㅋ 요즘 역사 의식 수준이 낮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막상 제가 직접 그렇다는 걸 체감하니 진짜 엄청 쪽팔림
사실 이렇게 인터넷에 글 쓰는 것조차 창피하긴 함 ㅜ
이번 주 무도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네요 ㅠ
수능도 다 보고 대학도 다 왔지만 국사나 다시 공부할까 봐요...
어제 같이 밥 먹은 친구 두 놈한테 카톡으로 내용 정정해서 보냈는데 아직 답장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