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틀린은 19일(한국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10차 대회 '헤라클레스 육상대회' 남자 200m 결승에서 19초68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지난달 중순 워렌 위어(25·자메이카)가 세운 남자 200m 시즌 최고기록(19초82)을 0.14초 끌어내렸다.
게이틀린은 100m에서도 시즌 최고기록(9초80)을 갖고 있다. 게이틀린은 이달 4일 스위스 로잔에서 펼쳐진 IAAF 다이아몬드리그 7차 대회에서 이 기록으로 우승했다.
200m에서도 시즌 최고기록을 내면서 게이틀린은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이는 게이틀린의 개인 최고기록이기도 하다. 게이틀린의 200m 종전 개인 최고기록은 2002년 세운 19초86이다. 이를 12년만에 0.18초 줄였다.
"체중을 줄이고 힘을 늘리면서 밸런스가 딱 맞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설명한 게이틀린은 우사인 볼트(28)와 아사파 포웰(32·이상 자메이카)을 의식한 듯 "두 명의 뛰어난 자메이카 스프린터들과 맞붙을 준비가 됐다.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100m에서 최강자로 남고 싶다"고 전했다.
금지약물 복용으로 받은 1년 출전정지 징계를 마치고 이달 4일 복귀한 타이슨 게이(32·미국)는 복귀 이후 처음으로 나선 200m에서 20초22의 아쉬운 기록으로 4위에 머물렀다.
니켈 아쉬미드(24·자메이카)가 19초99로 뒤를 이었고, '백색 탄환' 크리스토프 르매트르(24·프랑스)가 20초08로 3위에 올랐다.
여자 100m에서는 미국의 '샛별' 토리 보위(24)가 10초80의 시즌 최고기록으로 우승을 일궜다.
보위는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00m 우승자인 베로니카 캠벨-브라운(32), 2012 런던올림픽과 지난해 러시아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잇따라 여자 100m 금메달을 쓸어담은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28·이상 자메이카) 등 쟁쟁한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캠벨-브라운은 10초96으로 2위에 머물렀고, 프레이저-프라이스는 11초01의 저조한 성적으로 6위에 머물렀다.
2012 런던올림픽 여자 200m 금메달리스트인 앨리슨 펠릭스(29·미국)은 11초01을 기록해 5위에 그쳤다.
보위는 "오늘 스타트가 내 인생에서 가장 좋았다. 그 이후에는 흘러가듯 레이스를 했다"고 평가했다.
남자 1500m에서는 실라스 키플라갓(25·케냐)이 3분27초64를 기록, 시즌 최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했다.
이날 아스벨 키프로프(25)와 로날드 크웨모이(19·이상 케냐)도 종전 시즌 최고기록(3분29초18)을 넘는 3분28초45, 3분28초81에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키플라갓에 밀려 2, 3위에 오르는데 만족해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