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우울함을 어찌할꼬 항상 땡기던 야식도 본능적으로 먹고있지않고 그저 살려고 먹네 내가 좋아하던 쏘시지, 케찹에 빠져 내 눈을 유혹했던 소시지도 지금은 음식 그 이하 이상도 아니네 매번 웃어라던 서비스 정신이 투철한 곳에 일하니 정작 나 자신한테 웃어 줄 시간은 없네 웃어줄려해도 지쳐서 한숨만 나온다 내기분은 뒤로 숨기고 웃고있는 하회탈마냥 가식적인 웃음 쩐다 진심으로 웃긴하지만 고객들이 진심으로 받아들이실런지 나보고 웃어라 웃어라 이거해라 저거해라 하지말고 당신들부터 나에게 본보기를 보여주세요 제 눈엔 딱히 완벽해보이진 않습니다. 저에게 완벽을 바라시기 전에 먼저 완벽한 상사가 되어주세요. 그럼 저도 진심으로 본받겠습니다. 네 그래요 저 알밥니다. 당신들이 매달 돈주면 받아가는 알바생일 뿐이죠. 뭐 그쪽들이 기분풀이허기 좋은 대상이죠. 저도 알바생이전에 집에선 귀한 자식입니다. 존중 좀 해주세요. 시키시는 일이 뭔들 저 다 할 자신있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완벽해지도록 노력도 하고있습니다. 서툰 저의 모습 인정하고 있으니 직원들도 저를 인간으로 인정해주세요. 아 우린 그저 매장에서만 만나니 절 인간으로 대해 줄 시간은 없으시겠네요. 네 저도 제가 뭐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주절주절 푸념만 늘어놓네요. 겁나 우울하네 냄비우동 땡긴다. 뜻뜻한 국물로 목구멍을 좀 달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