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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誦詩抄- 착한 당신
게시물ID : lovestory_899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크리엄
추천 : 2
조회수 : 35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4/29 18:11:42
 바람의 말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지는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 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 피우연 
우리가 알아서 얻은 모든 괴로움이 
꽃잎 되어서 날이가 버릴거야.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린다면 
참을 수 없게 아득하고 헛된 일이지만
어쩌면 세상 모든 일을 
지척의 자로만 재고 살 건가. 

가끔 바람 부는 쪽으로 귀 기울이면 
착한 당신, 피곤해져도 잊지마. 


........................ 마  종 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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