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심(오타쿠) 이란?
전 학원강사+신학생(종교학과 신학)이구요 내년부터 동경에서 박사과정을 이어갈 거의 연식 40년된 아저쒸 입니다.
오유는 전에 군대관련해서 들렀다가 가입 눈튕하곤 합니다.
덕후라고 불리우는게 기분나쁘다 머 그런이야기들을 하셔서 그냥 예전에 저의 덕력을 정리한걸 좀 적어봅니다.
미국에 유학중에 적어놓았던 글인데 일부 수정했습니다. 자랑이라기 보단 이 정도 덕이어도 정상생활 가능이라는 차원에서 읽어보시면 재미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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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덴버(미국 유학시절)에 알게된 부부와 식사를 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 사모님께서 일본드라마를 좀 보신다고 했다. 먼가 스치듯 지나가게 말씀하셨는데 꽃보다 남자를 일어판을 보셨고 그 결과 마츠준 펜이되셨고 아라시 노래랑 드라마는 좀 챙겨보신다는 것이다.
어떤 대학원생 아가씨도(울학교 학생) 아라시 팬이었다. 버라돌(아라시의 별명중 하나 버라이어티 아이돌)인 아라시의 모든 방송의 거의 모든 에피소드를 챙겨보고 있었다. 덕분에 내가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면 초금 친해졌었다.
이 덕심이라는걸 말로 풀자면 난 좀 심한 케이스이다.
일단
1. 공수도 바가 라고 볼 수 있다. 강유류 공수도 2단, 송도관 공수도 2단, 극진공수도 1단
2. 일본 검도 2단 및 북진일도류 수련
3. 고부도(오끼나와 무기술) 초단
4. 무도 관련 번역서 및 논문 있음.
일본 문화쪽으로 들자면
1. 자니스 계열(콘도 아저씨를 시작해서 한 뉴스나 칸자니 에이토 정도까지?)은 거의 다 안다. 계기는 전에 일하던 학원에서 이래저래 고민하다가 당시 유행하던 Jpop 계열의 덕순이들을 위해서 한 200페이지 정도 영어로 자니스 역사(?)책을 쓴 적이 있다. 좀 오래된 히카루 겐지 아저씨들도 즐겨 봤고 무엇보다도 소년대 형님들의 그 포스란 ㅋㅋㅋ
ps : 스마스마 전 에피소드 시청 : 진짜 전에피소드 하나도 안빼고 다 봤다.
2. 80년대 아이돌로 들자면 난 세이코 상 계는 아니었고 열열 Wink파라고나 할까... Coco도 좋기는 했지만 그래도 Wink 두 누님은 내겐 레전드 ㅋㅋㅋ 당시 회현상가에서 구입한 윙크 싱글은 소장중.
3. 건덕(건프라도), 프라덕
건프라는 어릴적에 접기는 했지만 꾸준하게 0083의 그 대박 덴드로비움을 어린나이에 완성 했었고 타미야의 1/35 시리즈 2차대전 시리즈에 부은돈이 수백은 될 것 같다.
4. 애니
그냥 간단하게 안본게 없다. 다 봤다. 슈퍼로봇 철인 28호(70년대물) 혹은 아톰부터 시작해서 정말 다 봤다.(한개의 에피소드도 안빼놓고...) 가끔 내가 본 애니의 물량에 내가 놀랜다. 말도 안되는게 기갑계 가리안 같은건 80년대에 일본에서 살다온 친구가 녹화해 놓은 분량까지 봤다. 중학교 시절에는 벽에 라키시스와 나이트 오브 골드의 일러스트가 (뉴타입에서 껴주는 거 따위가 아닌 정식 일러스트 구입) 걸려있었다. 잡다하게 다 본 이유는 그냥 이래저래 관심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미국에 온 16살에는 일본 비디오가계의 단골 손님으로 이시절에 정말 닥닥 긁어서 본것 같다. 제일 좋아하는 것은 시티헌터와 란마1/2. 덕분에 성우 덕질까지 할 뻔... 은 아니고 그냥 90년대 성우는 목소리만 들어도 그냥 안다. 아 아버지가 사다주신 초합금 그렌다이져, 그레이트 마징가 그리고 그로이져 X는 왜그랬는지 고장내서 버렸다. 지금 그게 내손에 있다면 와우. 초합금무게만큼의 금값어치가 있었을 거다.
ps : 지난 2한달간 G건담, V건담, OO건담 정주행.
5. 특촬
유치원 꼬꼬마 시절 아마존에서 수술받아서 자라난 히어로물의 소책자를 서점에서 발견 그냥 빠져들었다. 지금와서 생각해 보니 그녀석은 가면라이더 아마존. 쇼와 라이더물부터 헤이세이 라이더(가면라이더 위자드는 좀 정안가지만 의무감에서) 까지 독파했다. 555외에는 사실 그리 빠지게 본것은 없었다. 전대물은 아버지의 실수(레고를 사다달라 했었지만)로 이미 82년에 잭커 전격대의 피겨가 있었다. 고렌져부터 최근의 그 삼바 전대(라고 나는 부른다)까지 염신전대(정안가는 넘들) 빼고 다 봤다. 시공경찰, 메탈히어로에다가 초성신 그리고 괴수물까지 위키에서 체크해가면서 다봤다. 최근에 가장 열심히 본 작품은 가로시리즈 4기까지 정주행
6. J-Pop
아이돌이 아닌 아티스트 계열로 B'z, Wands의 팬. 완즈는 시디전체 비즈는 싱글이 대략 38장 정도 있다. 7장 모자른건 채워넣어야 한다. 밴드는 알피, 크리이지 켄 밴드 등 일본의 올드 롹밴드와 요코하마 계의 제즈 음악을 좋아한다. 이중에서 아무로 나미에는 제외... 그 여신(?)님은 힙합으로 전향하신 후에 내게 일본 힙합에 새로운 장을 열어주셨다. 덕분에 엠플로 및 기타 뮤지션에도 관심이...
엔카 계열은 고전 엔카를 가끔 듣는다. 블루라이토 요꼬하마 머 이런건 아니고 암튼 말해도 모를 만한 분들거가 좀 있다. 계은숙 아주머니의 노래도 나름 좋다
7. 일본사
개인적으로는 일본의 기독교사+19세기 근대의 일본 사상사에 관심을 늘 가지고 있다. 대학원 논문도 우치무라 간조였고 기회가 된다며 니토베 이나조와 그 동시대 인물들의 사상, 신학, 철학에 대해서 논문을 써볼 계획이다.
ps : 내년부터 동경 I.C.U 에서 우찌무라 간조 연구로 박사과정을 시작한다. 일본어 크리 ㅋ윽
8. 뜨개질
믿거나 말거나 3코바늘 뜨개질은 좀 한다. 일본어를 몰랐을 때도 뜨개질 책은 읽을 수 있었다. 요센 손이 굳어서 잘할래나 모르지만 그래도 최소한 받침정도는 할 수 있다.
9. 일드
빼먹을 뻔 했는데 당연하게 드라마. IWGP가 첫드라마인데 이후 거의 다 훝는 수준으로는 다봤다. 처음 드라마 입덕할때는 90년대 일드의 중독성을 몰랐다. 덕분에 제대후 한 9개월정도 정신이 없었다. 101번째 프로포즈, 롱바케, 러브 제너레이션 등은 대사도 외운다... 아 마츠 다카코의 매력이란...
음악
1. 재즈
대학교 학부 복수 전공(졸업은 못했지만).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렉타임(이건 재즈는 아니다). 뉴올리언스, 빅밴드, 스윙 그리고 비밥까지가 좋다. 제일 버드 등 오래된 음악들이 더 친근감있게 들린다. 1900년대 초반의 음반 중 명반은 거의 가지고 있다. 더불어 일본의 요코하마 재즈도 매우 좋아한다. 음악들으러 일본에 놀러가서 한 일주일 재즈바에 출퇴근하도 온적도 있다.
2. 클래식
주로 바로크 시대 음악을 좋아한다. 고전파(이게 클래식이긴 하지만)는 바하와 모짜르트는 질색이고 베토벤만... 국민파도 조금 좋아하긴 하는데 모두가 사랑한다는 낭만파는 영 아니다... 베토벤은 너무 좋아하고 심포니의 경우 3,5,7,9번의 경우 악보를 외웠었다. 지금도 최소한 각 악장의 2주재까지 악보로 적을 수 있다. 별도로 그레고리안 찬트도 사랑한다. 내 차 안에는 윤하의 일본음반(기억)과 이스터 찬트가 항상 비치되어 있다.
3. 판소리
국악은 취타 계열도 듣기는 하는데 판소리가 좋다. 적벽가를 정말 쉬지 않고 완창을 2번 들었다. 듣는 나도 힘든데 이거 한번에 부르시는 명창분들은 정말 ㅎㄷㄷ 고려가요(복원) 및 시조도 음악으로 자주 듣는다.
4. J-Pop
70-90년대 까지 위에 언급한 내용+시티헌터 등 OST도 자주 듣는다.
그렇다 나는 마도카 붐 1세대이다 : 80년대 회연상가를 강타했던 오렌지로드 신드롬의 시작
5.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의 광팬 현재까지 대략 13번인가 암튼 그거 넘게 봤다. 뮤지컬 전체의 곡을 외운다. 42번가, 시카고, 미스 사이공 등 솔로가 좋은 작품도 자주 본다.
6. 오페라
믿거나 말거나 토스카는 그냥 외운다(가사 말고 음악 전체). 오케스트라, 아리아 등 다 외운다. 별은 빛나건만 같은 아리아는 아마 원어로 부를수(노래를 잘 부른다는 건 아니다) 있을 거 같다. 현존하는 클래식계의 오페라는 거의(95%) 다 봤다.(라이브+비디오+DVD)
7. 악기
피아노 4살에 시작. 국어를 읽게 된게 8살이다. 즉 난 악보를 먼저 읽을 수 있었다. ㅠ.ㅠ 어머니의 강요로 인해 리타르단도, 포르테를 먼저 적을 수 있었던... 전공 덕에 기본적인 작편곡 및 화성분해 까지는 할 수 있다. 애니 오프닝을 따는게 취미였던건 안자랑.
ps : 미국에서 학부때 종교철학 / 제즈 작곡 복수전공
미술
1. 모네
인상파 덕후(?) 그중에서 모네. 인프레셔니즘 작품 보러 해외여행도 해봤다. 투자한만큼 좋다. 특히 정물화는 안질리고 볼 수 있다. 고호도 좋기는 한데 눈이 안보기게 될 부렵의 모네의 작품은 정말 전율이...
독서
태어나서 읽은 서적의 양이 3만여권된다.(믿거나 말거나) 내용면으로는 거의 기억하고 특정한 책들은 사건배열이 가능할만큼 읽었다.
1. 추리
에드거 엘렌 포 부터 시작해서 엘러리 퀸, 코난 도일, 아가사 크리스티 등 근대 작가들의 작품은 거의다 읽었다. 최고의 작품으로 꼽는것은 '노란방의 비밀' 과 '이집트 십자가(타우 십자가)의 비밀' 게다가 추리 계열 만화까지 넣으면 ... 권수가 ㅋㅋㅋ
2. SF
단편 포함 아이작 아시모프의 소설은 전부 완독. 특히 파운데이션 시리즈는 거의 외운다. 영판, 한판 모두 완독한 첫 작품.
3. 판타지
로버트 조단의 윌 오브 타임 시리즈(12권, 작가 사망 마지막권 작가의 유작을 이어받은 작가가 대필중)는 정말 좋아하고 기본적으로 슬레이어스(일본거 아니고 영미서적) 시리즈 팬이다. 이건 사실 덕이라고 할만큼은 아닌게 외우진 못한다. 디테일이 좀 부족하다. 사실 이미 윌 오브 타임 시리즈는 12000페이지를 돌파했다. 이건 머...
4. 과학서적
기초 과학서적은 거의다 읽었다. 양자역학 관력 책은 중2때 이미 읽고 이해했다. 사실 스티븐 호킹의 세미나를 접하기 전까지는 천문학자가 되고 싶었다. 별자리는 완전 잘찾는다. 관련 신화까지 알고 있다.
5. 역사
최초 4대문명 발생지부터 근대사까지 세기별로 정리가 가능하다. 로마제국의 흥망사 및 로마인 이야기의 포에니 전쟁사 부분을 좋아한다. 기독교사 공부가 수월했던 이유도 사실 그냥 퍼즐맞추기 같았기 때문이다. 입시 강사를 하는데 큰 힘이 되어준 것. 중1때부터 전지를 한 3장정도 사다가 타임라인 그린후에 역사 이벤트로 빈칸 채우기 하면서 놀았다. 이건 덕후라기 보단 모랄까... Nerd 느낌...
게임
1. RPG
파판덕이다. 그렇다 나는 드퀘가 싫다. ㅋㅋㅋ 스퀘어 에닉스 만세.
명작인 6을 비롯해서, 7, 8이 좋았다. 플2 마지막 작품인 12는 일본에 발매일에 가서 줄서서 샀다...(아 나도 진짜 정상은 아닌거지 ㅋㅋㅋ)
RPG덕분에 영어 독해와 일어 청,독해가 늘었다. 영어는 파판 4와 5를 영어로 하면서 배웠고 샤이닝 포스(메가 드라이브)시리즈로 어휘를 늘렸다. 일어는 애니도 있지만 주로 P3 시절 이후의 배우들의 목소리와 자막이 나오는 RPG덕분에 많이 늘었다. 언어는 페키지 RPG로 배우자
2. 사무라이 시리즈
일명 사무라이도 시리즈 플레이 시간이 500시간이 훌쩍 넘는다(모든 시리즈)
대충 정리하면 이정도...
그냥 이글 정리하면서 미안한 마음이 드는 사람들이 좀 있는다. 나 때문에 Gackt상에 입덕한 전주 상산고 졸업생 임모양, Kinki에 물들인 지금은 고대 졸업반인 김OO양, 그리고 수많은 나로 인해 입덕하게 된 제자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
그래도
덕질은 인생을 즐겁고 풍요롭게 한다......고 믿고 있다.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