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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ewol_373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정상비주류★
추천 : 12
조회수 : 423회
댓글수 : 43개
등록시간 : 2014/10/20 13:19:40
안녕하세요,
오유눈팅하는 오징어처자입니다.
전 한 회사의 안내데스크에서 근무하고있어요.
저는 안산에 살고 있고,
아직 발견되지 않으신 고창석 선생님의 제자로
-중학교 체육시간 담당이 고선생님이셨어요.
몇 년 후에 단원고 가신걸로 알고있습니다.-
많이 안타깝고, 속상하던 차에
강남역에서 노란리본을 받았어요.
내가 뭘 할 수 있나, 고민하던 차에
작게나마 그 리본을 걸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카드목걸이를 매일 하고다녀야해서
몇 달 전부터 쭉 해 오고있는데,
역시
모두 다 한 마디씩 하시더라고요 ㅎㅎ
안내데스크는 회사 들어오기 전에
모든 회사원들과 방문객들을 마주치는 곳이라,
정말 마주치는 대부분의 분들이
얼굴을 찡그리시거나
무시하거나, 반응이 둘 중 하나인데요.
노란리본 달았네요, 잘했어요
라고 하신 분이 지금까지 한 분 계셨어요.
왔다갔다 하시는 택배분들도,
회사원들도
아 끝날때도 됐는데 그만좀하지
안내데스크에서 좀 그렇지 않냐
이런반응을 많이 받는데요.
처음엔 상처받다가, 지금은 제가 잘 하고있는 것 같네요.
저런 말을 들어도,
저는 잊지 않을거니까요.
노란리본 달아주시는 분들,
가끔 그런 시선들 많이 힘드시지요.
그래도 함께 해 주세요.
같은 안산시민이 되어주세요.
저도
대부분의 모욕적인 말들은
그냥 무시해버려요.
안내데스크 직원인데 이건 좀 그렇지않냐, 라고 하는분들께도
저 안산사람이라서요. 제 개인적인 행동이니
그러려니 해 주세요, 라고 웃으면서 말씀드리는데
넘어가시더라고요.
지금은 다 그냥 지나쳐가세요.
무관심이 되는 것 같아서
오히려 뜨끔할때도 있지만..
그래서 더욱 오랫동안,
걸고 있고 싶네요.
오유여러분,
우리 잘 하고있어요! 적어도 내눈에 비치는 노란리본을 안타까워하고 뜨겁게 바라보고 계셔주니까요.
모두 힘 내세요.
그리고
세월호, 아이들, 안산을 꼭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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