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희(마포고, 801위)가 퓨처스 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덕희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홍콩 빅토리아 파크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제1차 홍콩 국제퓨처스 테니스 대회 단식 결승에서 위샤야 트롱차로엔차이쿨(태국, 903위)를 6-1로 누르고 정상을 차지하며 생애 첫 퓨처스 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 봤다.

이덕희는 첫 세트 첫 게임을 듀스 끝에 자신의 게임을 지켜내고 브레이크에 성공해 2-0으로 기선을 잡아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이어 연속으로 4게임을 따내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해 6-1로 마무리하고 기선을 제압했다.

두 번재 세트 초반 강력한 서브에이스를 3개나 성공시키며 저항하는 상대에게 말려 3-4로 밀리며 고전했으나 자신의 게임을 지키고 브레이크에 성공해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안정된 디펜스와 포인트 관리로 마지막게임을 이겨 6-4로 마무리 짓고 정상을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정덕희는 “처음으로 퓨처스 대회 우승을 해 너무 기쁘다”며 “더운 날씨에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다음 주에 치르는 2차 대회에서도 집중해 좋은 성적 거두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덕희는 1998년으로 한국 테니스 선수 역대 최연소(16세 1개월)로 퓨처스 대회 단식 정상에 올랐다. 종전기록은 1996년생인 정현(삼일공고)이 지난 2013년 6월 김천국제퓨처스대회에서 우승(17세 1개월)한 것이다.

이덕희는 주니어 대회와 성인 대회를 오가며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으며 이번 우승으로 ATP 랭킹을 600위대 중반으로 끌어 올려 자신의 최고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