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약 30분전 일어난 일 입니다.
내일(월요일) 오전까지 교수님 지시로 문서 정리할게 있어서 연구실 오는 길이었음
지하철에서 내려서 마을 버스 갈아 탔는데,,,
맨 뒤에서 바로 앞좌석에 앉았고....문제의 그녀석은 맨 뒷자리에 앉아 있는 상황임.
버스 타보면 알겠지만, 맨 뒤에 타게되면 좌석의 높이 차이로 인해
바로 앞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의 폰 화면이 보이게 됨.
앉아서 포털 뉴스 좀 보다가, 오유 들어와서 베오베를 보고 있었음
그러다가 ... 한참 와서 학교를 거의 다 왔는데...
문제의 그녀석이 ... 뒷 자리에서 작은 소리로
- 큭 -
이러면서 내리려고 내 옆을 스쳐 지나가면서 ,,, 아주 소심하게,,, 진짜 들릴듯 말듯한 소리로
" 안생기는데 "
이러더니 ... ( 본인도 본인의 행위가 x팔렸는지 ) 재빨리 휙~ 가려는 거임
근데,,,,,,,,
내가 무슨 정신에서 그랬는지 지금도 모르겠는데
그녀석의 ASKY 말을 듣자마자 정말 0.2초 만에
한손으로는 그녀석의 팔뚝을 훅~ 잡아채고, 다른 한손으로는 폰의 홈화면 복귀 버튼을 눌러서
홈 화면을 보여주면서...
" 얘가 내 둘째야 "
순간,,, 그 녀석 동공이 왕방울만 해지더니,,,,, 정적 ,,,,,, 나도 ,,,,, (할 말이 없어서) ,,, 정적 ,,,,
그 녀석, 순간 얼굴이 ,,, 목부터 뻘~~~개 지더니,,,
그냥 고개만 꾸벅,,, 하더니 내리더라구요.
마을버스 02번 타고 학부 기숙사에서 내린 너란 녀석... 얼른 자수해라...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