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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장에서 예쁜 아가씨가 인사해줬어요(수줍)
게시물ID : boast_119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민락동핵주먹
추천 : 4
조회수 : 70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0/19 19:14:27

편의상 음슴체 갑니다

신논현과 강남사이에서 집으로 가는 빨간 버스를 타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발통자리 (뚱뚱한 사람들은 다리를 상대적으로 높은곳에 위치시켜 피쏠림 현상을 최소화할 수있는 이 자리를 선호한다는 지인 통계 )에 앉았음 

트렌치 코트를 입고 있는게 팔이 꽉껴서 불편하길래 힘들게 상반신을 일으켜 세우고 
인도 쪽으로 보면서
(마치 체포되는것 처럼) 왼팔을 뒤틀어 코트를 벗고 있는데

그 순간 다른 버스를 기다리던 어떤 귀여운 20대 초반의 여성분과 눈이 마주침(♡-♡)

그 여자분은 남친으로 추정되는 훈남과 함께 서있었는데..
갑자기  버스쪽으로 막 손을 흔드는 거임

뭐...뭐지 버스에 아는 사람이 탔나??? 하고 이리저리 둘러봤는데 반응하는 사람없음 

이 여성분 여전히 날 쳐다보고 있움 ㅋㅋ

옆에 남친 (추정)이 서있는데 설마 나한테 하진 않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붕어처럼 입만 뻥긋뻥긋 하면서 
'저요??' 하니까 
너무 이쁘게 활짝 웃으면서 
고개를 격렬하게 끄덕이며 
흡사 놀이동산에 온듯한 기분이 들정도로 
격렬하게 양손을 흔듬 ㅋㅋ

얼마전에 에버랜드에서 "뜌루뚜웃 뚜" 노래불렀다는 그 에피소드가 생각이 나면서 
너무 좋아서 나도 막 같이 미침듯이 손 흔듬 ㅋㅋ

이쁜 여성분을 뒤로하고
버스가 출발해서 똑바로 앉았더니
옆에 앉아있던 남사친이... 
너 얼굴 왜케 빨갛냐고 ㅋㅋ 
그렇게 좋냐며...




네...
좋았습니다

그때 지친 30살 여징어에게 손 흔들어준 이쁜 언니♡ 
고마워요 
지친 퇴근길에 큰 힘이 됐어요

나도 담에 써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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