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정현(18·삼일공고)과 정윤성(16·양명고)이 윔블던 주니어대회 2회전에 안착했다.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 세계랭킹 32위인 정현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안드레아 펠리그리노(17·이탈리아·78위)를 세트스코어 2-0(6-1, 6-2)으로 물리쳤다.
경기 초반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잇따라 에이스를 성공시켰고,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일방적인 경기를 했다. 경기 뒤에는 "마지막으로 참가하는 윔블던 주니어 대회에서 2회전에 올라 기쁘다"며 "지난해 준우승의 좋은 기억이 있는 만큼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현은 지난해 7월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윔블던 주니어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잔루이지 퀸치(18·이탈리아·40위)에 0-2(5-7, 6-7)로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윔블던 준우승은 한국 선수가 메이저대회에서 거둔 최초이자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 2회전에서는 시몬 프리스 소엔데르가라드(18·덴마크·103위)와 맞붙는다. 지난해 캐나다오픈 32강전에서 2-0(6-3, 6-1)으로 이긴 바 있는 상대다.
주니어 세계랭킹 28위 정윤성도 보그단 이오넛 아포스톨(18·루마니아·53위)와의 1회전에서 2-1(2-6, 7-6, 6-4)로 역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올랐다.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윔블던 첫 승을 신고했다. 2회전에서는 이번 대회 7번 시드를 받은 프란시스 티아포에(16·미국·8위)를 상대로 3회전 진출을 겨룬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이덕희(16·마포고·11위)는 필립포 발디(18·이탈리아·34위)에 0-2(3-6, 4-6)으로 패해 1회전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함께 출전한 강구건(17·안동고·55위)과 홍성찬(17·횡성고·26위)도 각각 시드 자우메 무나르(17·스페인·4위)와 페드로 마르티네즈 포르테로(17·스페인·31위)에 져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