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분이 집에서 쓰지 않아 먼지만 쌓여간다며
파스타 머신을 줬습니다.
계속되는 주말 출근과 야근 때문에 개시를 못 하다가,
드디어 오늘 생파스타 만들기 도전!!
역시 주방기구는 스뎅~!!
윤기 흐르는 스뎅빨이 뭔가 제대로된 파스타를 뽑아줄 듯한 위용입니다.
파스타 머신 받아오면서 미리 구입해두었던 듀럼밀 세몰라.
이태리산 밀가루인데, 일반 밀보다 딱딱한 듀럼밀을 곱게 갈아 놓은 형태입니다.
마치 고운 모래를 만지는 기분이에요. 1kg에 3,900원 정도 준 것 같습니다.
파스타 반죽에는 달걀만 들어간다고 합니다.
1인분 기준 듀럼밀 100g에 달걀 1개.
듀럼밀을 화산처럼 가운데를 움푹 파서, 그 안에 달걀을 넣고 포크를 사용해서 휘리릭~
어느정도 섞이면 손으로 힘있게 반죽해주면 됩니다.
힘 쓰는건 딸내미가...;;
반죽이 완성되면 30분~1시간 정도 휴지하면 좋다고하는데,
귀찮고 배고파서 패스!
마로 머신에 넣고 밀어줍니다.
0단계부터 6단계까지, 적당한 두께가 될 때까지 잘 밀어줍니다.
밀다보면 이렇게 얇고 긴 파스타 형태로 변신!
이걸 적당히 잘라서 라자냐로 쓸 수 도 있고,
속을 채워 라비올리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마눌님이 봉골레를 주문했기 때문에
반죽의 반은 너비 5mm정도 되는 페투치니로
나머지 반은 딸냄이 주문한 해산물 토마토소스 파스타를 만들기 위해 가장 가는 "카펠리니"를 만들었습니다.
편으로 썬 마늘과 페페론치노를 올리브오일에 볶다가
바지락과 와인을 넣어 완성한 마눌님용 봉골레 페투치니 파스타.
오징어(미안해 징어야...)와 새우, 마늘을 넣고 볶다가,
토마토소스로 마무리한 딸내미용 해산물 토마토소스 카펠리니 파스타.
확실히 건파스타와는 다른 느낌이네요...;;
마무리로, 저는 깻잎지와 낙지젓갈로 갓지은 흰밥을 폭풍흡입!!!
역시 밥이 마시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