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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誦詩抄- 상 흔
게시물ID : lovestory_897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크리엄
추천 : 1
조회수 : 26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4/08 07:42:49
 너를 잃고 


너를 잃고 나는 걸었다. 

휴지조각처럼 구겨진 가랑잎들만 발에 채이고 
살아있는 싱싱한 풀잎 한 장 내 마음 받아주지 않네 
바람 한 자락 시린 내 뺨 비껴가지 않네. 

다정했던 그 말들을 어디에 파묻어야 하나  
어긋났던 그 날들을 마음의 어느 골짜기에 숨겨야 하나 

아무도 위로해 줄 수 없는 저녁 
너를 잃고 나는 썼다.  


.............................. 최  영 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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