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잃고 너를 잃고 나는 걸었다. 휴지조각처럼 구겨진 가랑잎들만 발에 채이고 살아있는 싱싱한 풀잎 한 장 내 마음 받아주지 않네 바람 한 자락 시린 내 뺨 비껴가지 않네. 다정했던 그 말들을 어디에 파묻어야 하나 어긋났던 그 날들을 마음의 어느 골짜기에 숨겨야 하나 아무도 위로해 줄 수 없는 저녁 너를 잃고 나는 썼다. .............................. 최 영 미 .............................
너를 잃고
너를 잃고 나는 걸었다.
휴지조각처럼 구겨진 가랑잎들만 발에 채이고
살아있는 싱싱한 풀잎 한 장 내 마음 받아주지 않네
바람 한 자락 시린 내 뺨 비껴가지 않네.
다정했던 그 말들을 어디에 파묻어야 하나
어긋났던 그 날들을 마음의 어느 골짜기에 숨겨야 하나
아무도 위로해 줄 수 없는 저녁
너를 잃고 나는 썼다.
.............................. 최 영 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