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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xx드 알바 하는데 심쿵한 썰
게시물ID : humorstory_4264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뀨~♥
추천 : 16
조회수 : 1513회
댓글수 : 129개
등록시간 : 2014/10/18 13:02:47
xx날드 알바생인데여.
현재 남친이 없으므로 음습체 쓸께요
 
 
본인은 맥xxx 알바하는 20대 초반 여징어임.
 
여기서 일한지는 한 5개월 정도 되었는데,
예전부터 엄청 신경 쓰이는 손님이 한분 있었음.
 
처음에는 몸이 너무 좋아보여서 눈길이 가는 손님이었음.
키는 막 크거나 하진 않은데.. 근육들이 예술임.
그것도 막 보디빌딩 하는 사람들처럼 우락부락한 근육이 아니라
갑빠(?) 탄탄하게 나오고, 특히 팔뚝...하악...
 
하악... 팔뚝.. 암튼 그 팔뚝이 진짜 예술임.
핏줄 툭툭 나오고, 손가락 움직일 때마다 팔뚝의 근육들이 막 꿈틀거리는게 대박인 손님이었음.
암튼 키는 170 초반? 정도? 크지 않은데 비율이 좋고 엄청 다부진 몸매를 가진 남자 손님이었음.
 
 
이 손님이 유난히 신경 쓰였던 이유는 몇가지가 있는데..
 
첫째.. 앞서 말한것처럼 몸이 참 좋음.
특히 이번 여름때에도 브이넥 타입의 반팔티를 자주 입고 오셨는데
목선 사이로 목근육하며, 그 사이로 흐르는 땀방울 하며..
주문하고 기다리면서 카운터에다가 손 올려놓고 손가락 튕길때 그 팔뚝 근육 하며... 하악...
암튼... 그런것 때문에 신경 쓰였고..
 
둘째, 잘 생겼음.
약간 이정재씨 젊을 때 닮은것 같은데..
한가지 아쉬운 점이 인상이 좀 굳어보여서 좀 무서워 보인다고 해야하나..?
암튼 잘 생겼는데 인상이 무서워 보임. 그래서 신경 쓰임
 
셋째. 늘 밀크쉐이크만 먹음...;;
사실 이게 제일 신경 쓰이는 이유죠.
그 손님.. 행색을 보면 백수나 그런것 같진 않음.
나이도 30 초반~중반 정도 되어 보이는데 옷도 깔끔하게 잘 입고..
그런데 매장 오는 시간이 뒤죽박죽임.
 
아침에 올때도 있고, 점심에 올때도 있고, 저녁때 올 때도 있음.
대체 무슨 일 하는 사람인지 궁금했음.
 
그런데 그 손님은 그렇게 아침에 와도 밀크쉐이크 하나 주세요.
점심에 와도 밀크쉐이크 하나 주세요.
저녁에 와도 밀크쉐이크 하나 주세요.
 
오는 시간대만 다르지 매일 안 빠지고, 올때마다 밀크쉐이크를 시켜먹음.
신경 쓰이는게 당연하지 않겠음?
 
 
사실 예전부터 먼저 말 걸어보고 싶긴 했는데..
인상이 좀 무서워서 선뜻 말 걸기가 쉽지 않았었음.
 
 
그런데 어제 아침 타임 근무하는데..
어제도 다름없이 그 손님이 왔음.
 
주문하시겠습니까? 하고 상냔하게 한번 웃어주었더니
이번에도 역시 "밀크쉐이크 하나 주세요." 하는 거임.
 
요즘 일교차가 크고 해서 아침 저녁으로는 나름 쌀쌀한데
그 손님은 그런 것 따윈 안중에도 없다는듯 또 밀크쉐이크를 시켰음.
 
마침 아침 타임이라 다른 손님들도 없고
이번에는 날씨 핑계로 말 한번 붙여보고 싶어서 용기를 내봤음.
 
"손님, 밀크쉐이크를 참 좋아하시나 봐요? 요즘 아침 저녁으로는 좀 쌀쌀한데 춥진 않으세요?"
 
약간 오지랍 넓은 멘크긴 하지만...
날씨 핑계대니깐 여튼 말 한번 걸어볼 핑계가 생겨서 좋았음.
 
 
그런데 의외의 반응..
 
그 몸 좋고 인상 굳은 표정의 손님이 막 어쩔 줄 모르는거임.
얼굴도 빨개지고 그러면서 굳은 얼굴 표정도 풀리고, 그러면서 막 허둥지둥 변명을 하는거임.
 
"아... 그게요... 음... 그러니깐..."
 
막 그러다가 뭔가 좋은 핑계가 생각났다는듯이..
 
"아!!! 그러니깐.. 제가 뜨거운 일을 해요!!! 그래서 찬거 많이 먹어도 괜찮아요!!"
 
막 그렇게 말하고 나를 쳐다보는 거임.
 
마치 어린아이가 "엄마! 나는 오늘 엄마 심부름 잘 했으니깐 아이스크림 먹어도 될 자격이 있어요!" 라고 외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여기서 1차 1심쿵... ㅠ.ㅠ
 
 
운좋게 대화가 이어진거니 그 기회를 놓치면 안 됨.
 
그래서 "뜨거운 일이요? 뜨거운 일이 뭔데요?" 그렇게 물어봤음..
 
그랬더니 그 손님.
 
"아.. 제가 소방관입니다. 그러니깐 차가운 거 많이 먹어도 괜찮아요." 라고 말함.
 
여기서 현웃 터질 뻔 하면서 2차 심쿵.
 
 
대화가 이어져서 좀 물어보니 소방관은 3교대라서 주간에 근무하는 날이 있고, 저녁에 근무하는 날이 있고, 뭐 그렇다네요.
그래서 그렇게 오느 시간이 제 각각이었구나 하고 납득을 했음.
 
근데 막 생각하면 할 수록 아까 그 표정이랑 변명이 떠올라서 말하면서 피식 피식 웃음이 좀 샜음.
 
그랬더니 그 손님 또 다시 얼굴이 빨개지더니 이렇게 말함.
 
"저기요... 사실 아까 그건 그냥 핑계구요
 
그냥 저 밀크쉐이크 좋아해서 매일 먹는거에요. 대신 전 술 담배 안 합니다. 그러니깐 밀크쉐이크 먹는거 괜찮아요."
 
아... 여기서 3차 심쿵 하면서 씹덕사함
 
 
막 근육질의 몸 좋고, 잘생겼지만 무서운 인상의 남자가 술담배도 안 하고, 대신에 밀크쉐이크만 먹음.
게다가 막 당황해서 변명하는 표정들 
 
이상이 본인의 씹덕사 부검 결과였습니다.
 
또 오세요~ 라고 웃으며 멘트 날렸는데..
이제 안 오는거 아니겠죠?
 
조금만 더 친해지면 번호 따야지.
이 남자 완전 제 취향임.
 
여러분 그린라이트 기원해 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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