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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 곡할 노릇;;
게시물ID : panic_897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취취
추천 : 4
조회수 : 301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8/03 21: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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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며칠 전에도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던, 집에서 잃어버렸던 리모컨 찾은것에 대해서도 썼었는데요, 오늘 또 써야 될것 같네요.ㅠㅠ

저는 동네에서 포차 운영중 인데요, 7월 29일 부터 8월 1일 까지 여름휴가를 다녀왔습니다.
근데 그 사이에 누가 또 저희 가게 테라스를 차로 파손하고 튀었어요.

이 테라스가 벌써 3번째 파손이에요.ㅜㅜ
 
첫번째 파손 때 오유에 썼었는데요, 그때 상대방 아저씨가 가게 앞 주차하다가 테라스 계단 제일 하단 한 칸을 파손해놓고, 합의 거부하고 그냥 보험처리 해서 한 칸을 새로 갈았어요.

그리고 한 2주 전 또 아주머니가 주차하다가 그 새로 갈은 칸을 또 파손시켰죠. 
1번째 사진 왼쪽 파손이 그 아주머니인데, 그 때 그냥 10만원에 합의보고 끝났어요. 
사고 후에 CCTV보고 차번호 알아내고 직접 동네 다 뒤져서 그 차량 찾아냈는데, 첫통화에서 사장이냐고 묻더니 사과는 안하고, 먼저 OO카드 만들라고 영업 하셔서 좀 어이 없기는 했지만.ㅋㅋㅋ

무튼 이번 휴가 때 파손된건 오른쪽 동그라미 친 부분입니다.
CCTV가 있어서 이번에도 쉽게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아직도 못 찾았습니다.

일단 휴가기간 동안의 CCTV 전부를 돌려봤어요. 

시도때도 없이 차들이 가게 앞 사유지에 주정차를 하면서 들락날락 거리는데, 그 중 특이점(테라스 접촉)이 있는 차가 바로 2번째 사진에 나오는 흰색 SUV 차량입니다. 
7월 29일 / 19시 02분에 일방통행 방향 골목으로 들어갔다가 후진하면서 주차를 하는 도중, 테라스 계단 끝 부분에 접촉을 하는데요. 
그 접촉 부위가 원래 파손 돼 있던 왼쪽 부분 옆면입니다.

충격도 그다지 크지 않은것 같고 바퀴가 계단을 타고 올라온게 아니라, 옆면에 부딪혀 살짝 덜컹 거리자 마자 멈추고 다시 앞으로 뺐다가 주차하거든요.
아무리 봐도 이 차량 때문에 파손된것 같지는 않아요.
게다가 주차한 후 오른쪽 파손 부위가 색상의 차이가 없어서 화면 상으로 티가 나지 않아요. 
물론 CCTV 화질이 좋지는 않지만요. 

그리고 또 특이점이 없다가 3번째 사진, 7월 30일 / 20시 02분에 흰색 승용차가 주차를 합니다. 
이 차량 역시 후진 주차하다가 테라스 좌측 끝을 뒷 바퀴로 살짝 밟는듯 한데 확실 하지는 않습니다. 
이 차량은 8월 1일 / 06시 45분까지 장시간 주차를 하고 갔는데요, 웃긴게 이 차량이 나갈때 쯤 아침이 밝아오면서 4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테라스 우측에 길게 파손 된게 색상으로 티가 납니다. 
물론 이 차량은 주차한 기간동안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이 차량이 빠지고 특이점이 없다가 4시간 후 쯤인 8월 1일 / 10시22분에 5번째 사진에 나오는, 같이 일하는 동생이 가게에 왔다가 테라스가 파손된걸 발견하게 됩니다.

제가 특이점이 있던 두 차량을 함부로 의심 못 하는게, 1번째 사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파손 부분을 보면 검은 이물질이 묻어있는게 분명히 바퀴로 직접 그 부분을 밟아서 파손된걸로 보입니다.

근데 이 두 차량 중 SUV 차량은 좌측 끝 측면 부분 살짝 충격, 파손 부위와 직접 연관이 없고, CCTV 상 파손부위가 색상으로 나타나지 않았고, 승용차 역시 좌측 끝 모서리 부분을 살짝 밟은것 같지만 역시 파손 부위와는 거리가 멉니다.

그나마 생각할 수 있는 한가지 가능성이 승용차 차량이 주차 돼 있던 약 38시간 동안 차량과 가게 입구 계단 사이를 바이크나 자전거가 지나가다가 밟지 않았을까 인데, 굳이 좁은 저 사이를 지나가는것도 그렇고 가능성이 낮은것 같네요. 
그래도 모르니 일단 그 주차 시간동안 다시 한 번 돌려봐야 겠네요.

제가 제일 소름이 끼쳤던건 cctv 빨리감기로 보고 있는데 7월30일 / 20시 02분에 흰색 승용차가 주차할 때도 멀쩡하고, 그 다음날인 7월 31일에도 멀쩡하던 테라스가 8월1일 날이 밝아오면서, 테라스 우측 파손 부분이 자연스럽게 점점 하얗고 뚜렷하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마치 다큐 프로그램에서 자주 나오는 빠른 속도로 보여주는 해뜨는 장면처럼요. 
이 차량은 주차기간 동안 전혀 움직인 적이 없는데 말이죠.
그리고 파손 흔적은 분명 바퀴가 밟아서 파손 된걸 보여주고 있는데 말이죠.

공포게에 어울리지 않는 글 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진짜 CCTV 상 특별히 의심할 만한 아무런 외부 충격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파손 부위는 일반적인 파손이 아닌 분명한 외부 충격에 의한 갈라짐 이라고 보여주니 무섭네요.

파손이 되었고 CCTV도 있는데 파손 이유를 찾을수가 없어요.
출처 가게 테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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