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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8976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WloY
추천 : 15
조회수 : 11598회
댓글수 : 124개
등록시간 : 2013/11/09 22:33:59
27에 백수 딸...
인서울 겨우겨우 해서 4년 다니고 공무원 한답시고 돈도 안버는데 공부도 열심히 안해서 다 떨어진 백수...
이제는 안되겠다 취업준비하려니 자격증도 고작 워드한개 2006년에 따 놓은 것 뿐이에요.
어쩌다 엄마와 말싸움 끝에 엄마가 '넌 그렇게 큰소리 낼 자격이 있느냐, 집에서 놀고먹으면서'
이런 말 듣고 주제 깨닫고 집안일도 열심히 하면서 취업하려고 발버둥 치는 중이에요.
상처는 좀 받았지만 엄마 홧김에 한말이기도 하고 맞는말이기도 해서 아무말도 못했어요.
그런데 오늘 아빠가 그러시네요.
'먹고싶은거 있음 말해라 넌 그럴자격있다.'
속으로 아빠가 왜저러실까 평소에 날 한심하게 생각하면서... 생각했어요.
그래도 궁금해서 무슨 자격이냐고 심드렁하게 물어보니까 이런 말을 하시네요.
'내 딸이잖아'
설거지하는 도중에 울컥해서 아빠도 못쳐다봤어요.
눈물이 왜 이렇게 날까요.
술김에 던지는 말일지라도, 내일 깨셔서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실지라도...
저에게는 너무 따뜻한 말이었어요.
빨리 취업해서 밥값하고 싶어요.
당당하게 엄마아빠 필요한거 사드리면서 웃으며 살고싶어요.
앞으로 지금보다 더 노력하면서 살거에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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