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장학하면서 학교다니는 학생이예요.
행정실에서 근로하는데, 직원분들이 대화하시더라고요.
실장님이 왜 우리아들은 근로장학을 한번을 못하냐, 하니까
팀장님이 근로장학도 소득분위 1순위여야 한다고 대답하시더라구.
사실 여기까진 아무 생각없었어요. 맞아요 성적도 성적이지만소득분위 1순위여야 근로장학되는 거 수월하니까.
근데 실장님이 날 되게 불쌍하다는 눈으로 쳐다보면서
에구.... 우리 학생들 잘해줘야 되겠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와. 저 왜 순식간에 불쌍한 사람됐죠?
맞아요 우리집 형편 좋다고는 말할 수 없어요.
근데 동정받을 것도 아니고 불쌍한 것도 아니예요.
난 한번도 내가 불쌍하다고 생각 안 해봤어요. 한번도 창피하다고도 생각 안해봤구요.
근데 실장님 말씀 한마디로 제가 순식간에 불쌍한 사람 되는데.
하.
그 순간은 아무 생각이 안나고 울컥하기만 했는데
아침에 들은 그 말이 지금 이 시간까지도 계속 생각나서 속상하고 화나요.
지금이라도 이 말 드리고 싶어요.
동정할거면 돈이라도 주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