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 출처 : https://derpibooru.org/1080554?scope=scpe97bed7653ab8ef8794cb952f02537cb0a3815871 다이아몬드 티아라의 노예가 된 윾동이 上 좋아. 왜 이렇게 됐는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모든 게 다 완벽했다. 어쩌다보니 벌거벗은채로 이퀘스트리아에 도착했고 난 뛰어다니며 기뻐했다. 하지만 기뻐하는것도 잠시, 내가 있는 곳은 에버프리 숲 한복판이란것을 알게됐다. 스산한 분위기에 겁을 먹고 서있었는데 갑자기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났다. 겁에 질려 소리가 난 곳을 살펴보니 다행히 포니로 보이는 동물 네마리가 날 둘러쌓고 있었다. 내가 그들에게 도움을 청하려 하자 그들은 나를 향해 그물을 던져버리고는 뭐라 할 틈도 없이 날 꽁꽁 묶어 자루에 담고는 어디론가 실어갔다. 그리고 눈을 떠보니 이상한 암시장 같은 곳에 우리안에 갇힌 채로 있게 되었다. 난 철창에 갇힌 채 주위를 살펴봤다. 내 주변에도 우리가 여럿 있었는데 머리가 두개 달린 개라던가 눈알이 여러개 달린 새라던가 고양이와 염소를 합쳐놓은것 같은 동물등 이상한 생물들이 보였다. 아무래도 나는 사냥꾼에 의해 괴물들을 수집하는 시장에 팔려온 듯 했다. 한시라도 빨리 포니빌로 가고 싶은데 이게 무슨 엿같은 경우지. "저기요!" 철창밖으로 손을 꺼내들고는 주인처럼 보이는 포니를 불렀다. 포니는 내 목소리를 듣고는 깜짝놀라며 내 앞으로 왔다. "저 좀 꺼내주세요. 전 희귀한 괴물같은게 아니라 평범한 인간이라고요!" 잠깐, 평범한 인간도 여기선 희귀동물인가. "빨리 꺼내줘요." 내가 우리를 잡고 몸을 흔들자 덜컹덜컹 흔들렸다. 주인 포니는 날 보며 놀란듯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자네... 말을 할 줄 아나?" "네! 그러니 저 좀 꺼내주세요!" 내가 말할 줄 아는지 몰랐나보다. 그럼 이제 날 꺼내주는건가? 다행이다. "이거 정말 놀랍군! 더 비싼 값에 팔 수 있겠어!" "뭐?" 포니는 내 우리에 붙어있는 가격표에 0하나를 더 적고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씨발....." 내가 원했던 이퀘스트리아는 이런게 아니었는데... 커여운 포니들과 방탕하게 노는 삶을 원했었는데... 이딴 냄새나고 좁은 공간에 갇힐줄이야. 젠장, 인터넷에 올린 포간글 보고 셀레스티아가 나한테 벌을 준걸까. 언제까지 이곳에 있어야하지? 설마 평생 여기서 썩는건 아니겠지? 아무나라도 좋으니까 제발 나 좀 사가줘! "오늘은 특별한 동물들이 있나요? 딸 아이를 위해 특별한 생일 선물을 해주고 싶은데." 멀리서 목소리가 들린다. 손님인가? "저기요! 날 사요! 나! 나! 나나나나!" 내가 철창 밖으로 팔을 흔들자 주인과 손님이 내 앞에 섰다. "오, 이 동물은 뭐죠? 처음 보는데." "어제 새로 들어온 녀석입니다. 인간이라고 하는데 이퀘스트리아에선 처음 보는 아주 희귀한 생물입니다. 보시다시피 지능도 있고 심지어 말도 할 줄 압니다." 손님은 날 흥미로운 눈으로 쳐다봤다. 지금 보니까 손님은 머리를 뒤로 넘긴 수컷 어스포니였다. 거만한 표정에 돈 표시가 있는 넥타이에 돈 자루가 그려진 큐티마크가 보인다. 어디서 많이 본 포니인데. 어디서 봤더라? 주연 포니는 아니었던거 같은데. "이름이 뭐죠?" "어... 이름은..." 주인 포니가 내게 눈짓을 줬다. "유동." 내가 말했다. 포니는 날 쳐다보며 고민을 했다. 제발 사가라. 사가라고 호구새끼야! "좋아요 이걸로 하죠." 주인과 내가 동시에 기뻐했다. "감사합니다. 바로 실어드리겠습니다." 다행이다 생각보다 빨리 이곳을 빠져나갈 수 있게 되었다. 딸 아이 선물로 준다고 하는데 그 딸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착하고 귀여운 포니겠지. 아마 부탁하면 날 풀어줄지도 모른다. 그 포니와 같이 사는것도 나쁘지 않을거같다. "우리 사랑하는 공주님. 아빠가 주는 선물이다. 생일 축하해." 그래, 수컷 포니의 집에 오니 기억이 났다. 저 포니는 필시 리치로 포니빌에 살고있는 부자 포니이다. 그렇다는건 그의 딸은...... "와아! 고마워요, 아버지!" 다이아몬드 티아라가 기뻐하며 필시 리치를 껴안았다. 포니빌에 온 건 괜찮은데 하필 사간놈이 다이아몬드 티아라의 아빠라니. 안 돼. 다른 포니라면 몰라도 이 샹년은 나한테 무슨 짓을 시킬 지 몰라. 아무리 착해졌다해도 금수저새끼들은 믿을게 못된다. 다이아몬드 티아라가 날 올려다보았다. "이제부터 네 주인은 나 다이아몬드 티아라야. 넌 내 말에 복종해야해, 알겠지?" 도망쳐야 해! 무조건! 내가 문쪽으로 달려가자 숨이 턱 막히며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뭐여, 시발!" 목이 졸리는 느낌이 든다 했더니 내 목에 개목줄이 걸려있었다. 개목줄은 쇠사슬로 연결되어 나랑 같이 온 철창 우리에 묶여있었다. "이거 안풀어?!" 내가 티아라에게 소리쳤지만 그녀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안되지, 도망가면. 넌 이제 내 허락없인 아무데도 못가." 소름이 돋았다. 이 따위 목줄따윈 풀어버리면 그만이지. 손으로 더듬으며 고리를 찾는데 푸는 공간이 없다. 손으로 만져보니 자물쇠가 달려있었다. 티아라는 내 눈앞에서 발굽에 열쇠를 쥐고 쥐고 흔들었다. "이 쪼끄만게. 열쇠 안내놔? 내놔!" 내가 티아라 쪽으로 갔지만 쇠사슬 때문에 그녀에게 닿지 않았다. 힘을 주면 내 목만 부러질듯이 아파왔다. "안돼. '쪼끄만게'가 아니라 '주인님'이라고 불러야지. 아무래도 유동이가 훈련이 필요한가 보구나." 지랄. 지금은 탈출하긴 힘들거 같다. 기회를 봐서 탈출해야지. 티아라의 노예가 되느니 자살하는게 빠르다. "됐어. 니 맘대로 해." 내가 포기하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티아라는 소리내어 웃었다. 티아라의 애완동물로 살고 싶진 않았다. 이 년이 날 애완동물 취급하면 포니빌 포니도 날 애완동물 취급 할 지 모른다. 난 포니들과 친구가 되고 싶지 앞에서 재롱이나 떨고 칭찬받는 동물이 되고싶진 않다. 무조건 기회가 있을 때 탈출하고 날 제대로 도와줄 포니를 찾아나서야 했다. 아마 플러터샤이가 적당하지 않을까. 이용해 먹기도 쉬울거 같고 나한테 집도 공짜로 내줄거 같다. "자 유동아, 앉아!" 티아라는 나를 완전 개 취급했다. 날 훈련 시킨답시고 이상한 명령을 내렸다. 누워있던 나는 콧바람을 불었다. "뭐가." 내가 대답하자 티아라는 신경질을 냈다. "앉으라고! 내 말 모르겠어? 앉아!" "닥치고 이거나 풀어." 티아라가 입을 삐쭉 내밀면서 나를 째려봤다. 나는 피식 웃었다. 화내니까 귀엽네. "알았어." 누워있던 나는 몸을 일으켜 바닥에 앉았다. 티아라가 발굽을 치며 좋아했다. "잘했어!" 티아라가 활짝 웃었다. 순간 심장에 무리가 갔다. 티아라가 성격이 아무리 샹년이라 해도 겉모습은 왠만한 포니보다 귀여웠다. "주인, 나 배고파. 밥 줘." 사실 어제부터 아무것도 먹질 못했다. 배고파 죽을 지경이다. 포니들은 건초나 풀을 먹는다지만 지금이라면 그거마저도 감사하고 먹을 수 있을거 같았다. "우리 유동이 배고팠어요? 잠깐 있어봐." 티아라가 종종걸음으로 방안을 나갔다. "자 유동아 먹어!" 티아라가 개밥 그릇에 음식을 담아 내 앞에 가져왔다. 심지어 음식도 개 사료다. "지금 뭐하자는거냐." 내가 싸늘하게 말하자 티아라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왜 그래, 유동아? 뭐 문제있니?" "이딴걸 지금 먹으란거야?!" 내가 신경질을 내며 개밥 그릇을 바닥에 엎었다. 개 사료가 바닥에 흩뿌려졌다. 개취급 받으니 기분 개같네. "야! 뭐하는거야!" 티아라가 화를 내며 말했다. "이러면 밥 안주고 굶길 줄 알아." "됐어. 안먹고 말아." 내가 우리로 들어가며 말했다. 우리 안에는 이불이 깔려있어 그곳에 누웠다. "흥! 맘대로 해!" 티아라가 벨을 울리자 청소부처럼 보이는 포니가 들어오더니 바닥에 쏟은 개 사료를 치우기 시작했다. 배도 고파 기운이 없었다. 잠이나 자야겠다. 시간이 지나고 눈을 뜨자 방광이 터질거 같았다. 나는 일어나 우리 밖을 나갔다. 화장실. 화장실은 어디지? 문 밖을 나가려 하는데 쇠사슬이 내 목을 끌어당겼다. 아, 맞다. 나 묶여있지. 으으... 바로 쌀거같은데. 어쩌지. "야! 주인! 주인!" 내가 급하게 티아라를 부르자 그녀는 방안으로 헐레벌떡 뛰어왔다. "왜 그래, 유동아?" "화장실! 나 화장실!" 내가 다리를 동동 구르자 티아라는 뛰쳐나가더니 커다랗고 넓적한 그릇을 입에 물고왔다. "자, 여기 누어." 티아라가 그릇을 내 앞에 두며 말했다. 지금 이게 무슨 개수작이지? "아니, 이딴거 말고 그냥 날 화장실에 보내줘! 니들이 쓰는 화장실이랑 똑같이 써도 돼." 티아라는 고개를 저었다. "안돼. 동물들은 따로 볼일봐야 해. 여기서 눠." 내 눈엔 니들이 동물이거든? 지금은 급하니 따질 것 없었다. "알았으니까 오줌 누게 빨리 나가." 티아라는 날 빤히 쳐다봤다. 왜 저래, 나가라니까. "뭐해? 빨리 나가!" "난 신경쓰지 말고 해, 유동아." "뭐?" 아무리 내가 지금 발가벗고 있었지만 오줌 누는 모습까지 포니들에게 보이고 싶진 않았다. 특히 개 목줄에 묶여 있는채로 쥐방울 만한 포니가 보고있는 상태로는 절대로. "됐어, 안눌거야." 절대 티아라의 뜻대로 하게 놔둘순 없다. "진짜? 그럼 이거 치워도 돼?" 티아라가 그릇을 가져가려고 한다. 이제는 아랫배에 쥐가 온 것처럼 뒤틀렸다. 안돼... 인간의 존엄성이 있지 방바닥에다 지리면 정말 짐승의 길을 걷게 된다. 내가 급하게 그릇을 잡았다. "알았어! 눌게. 누면 되잖아!" 나는 그릇 앞에 무릎 꿇고 허리를 펴서 조준한 뒤 오줌을 누었다. 쪼르륵 물이 따르는 소리가 그릇에 울렸다. 참을대로 참아서 그런지 오줌을 누어도 시원한 느낌이 안들고 방광이 아팠다. 티아라는 내 맞은편에 서서 내 모습을 위 아래로 쳐다봤다. 씨발. 이렇게 수치심 느끼면서 오줌누기는 처음이다. 동물원 동물들이 볼일 보는데 사람들이 다 쳐볼 때 이런 기분일까. 무서운 년. 날 완전히 길들이고 있다. 확 저 년 얼굴에 조준할까. 오줌을 다 누고 나는 도망가듯 우리에 숨었다. 티아라는 소리내어 웃더니 청소부에게 그릇을 치우라고 시켰다. 두고봐라... 내가 반드시 여기서 탈출한다... 다음 날이 되어도 티아라는 내 앞에 개밥그릇에 개 사료를 들고 왔다. 진짜 도저히 못참겠다. 배가 고파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다. "주인, 이거 말고 다른건 없어?" "왜, 유동아? 이거 먹기 싫어?" 지금 그걸 말이라고. "다른거 없어? 빵이라던가 과일이라던가 좀 인간이 먹을만한거." "글쎄... 그런거 먹여도 될까..." 대체 인간이 개 사료를 먹는다는 개같은 발상은 어디서 나왔을까. 개랑 비슷하게 생기지도 않았는데. "아니, 난 원래 그런거 먹어. 개 사료는 안먹는다고." 티아라는 잠시 고민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가져올게." "그래. 그리고 이왕이면 좀 접시에 담아와라." 티아라가 잠시 뒤에 접시에 바게트와 샐러드와 계란을 가져왔다. 나는 접시를 보자마자 눈이 뒤집혀서 달려들었다. "스읍. 안돼. 기다려!" "기다려는 무슨 지랄, 당장 내놔!" 내가 손을 뻗으려 하지만 티아라는 사슬 밖으로 벗어났다. 아 진짜 이 좆같은 목줄! "기다려. 기다리면 줄거야." 나는 어쩔수 없이 앉았다. 빵 냄새를 맡으니 머리가 더 어지럽다. "좋아. 잘했어. 그럼 이제 엎드려." 씨발년...... 나는 시키는대로 엎드렸다. "이제 뒤로 누워." 시키는 대로 누웠다. "다시 앉아." 몸을 일으켜 앉았다. 티아라는 발굽을 내게 내밀었다. "손." 티아라는 분명 내가 포니만큼 지능이 있는 존재라는것을 알텐데 일부러 그러는 게 분명하다. 날 완전히 자기 노예로 길들이려고... 하지만 어림도 없지. 난 반드시 탈출할거니까. 나는 손을 내밀어 티아라의 작은 발굽을 살짝 잡았다. "좋아, 잘했어." 티아라는 그제서야 접시를 내 앞에 내려다 놓았다. 나는 허겁지겁 손으로 집어 먹기 시작했다. 이틀은 굶은 상태에서 음식을 먹으니 눈물이 나왔다. "아유, 우리 귀여운 유동이." 티아라가 먹고 있는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자존심 상했지만 살짝 기분 좋았다. 여기 생활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일단 생활하는게 정말 편했다. 씻을 때는 알아서 씻겨주고 밥때가 되면 알아서 밥주고 심심할 땐 티아라랑 노는것도 재밌었다. 이러다 정말 애완동물 되겠네... 아직 티아라는 날 여기서 내보내 주지 않지만 여기서 날 풀어주는 순간 그녀와 헤어지는 순간이라고 다짐했다. 아무리 날 길들여도 내 결심은 절대 흔들리지 않았다. 오늘은 티아라가 집에 CMC를 데려왔다. 현관으로 들어오는 순간부터 CMC의 소란스러운 목소리가 여기까지 들렸다. "얘들아, 소개할게. 내 새 애완동물인 유동이야!" 티아라가 CMC와 함께 방안에 들어오면서 말했다. 애플블룸, 스위티벨, 스쿠틀루가 방안에 들어오면서 놀란 눈으로 나를 쳐다봤다. "우와!" 그리곤 셋이 동시에 나한테 달려들었다. 어린 포니의 무게는 그렇게 무겁진 않은데 세 마리가 동시에 나한테 달려오니 나는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쓰러진 내 배에 포니들이 올라탔다. "이거 뭐야? 진짜 신기하다!" 애플블룸이 내 다리 위에 올라가며 말했다. 발굽에 털이 있어서 간지러웠다. "짱이다! 털이 몇군데 밖에 없네?" 스쿠틀루가 내 머리를 잡고 흔들었다. "근데 왜 꼬리가 앞에 달린거야?" 스위티벨이 내 허리 위에 올라가며 말했다. 세 포니가 내 몸에 달라붙어 동시에 말하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스위티벨 그건 꼬리가 아니라..." 애플블룸이 귓속말로 스위티벨에게 말했다. 스위티벨이 얼굴을 붉히며 어색하게 웃었다. "아하..." "저기, 내 몸에서 좀 내려와줄래? 너무 무거워서..." 세 포니는 흠칫 놀라며 나를 쳐다봤다. "세상에! 말도 해!" 세 포니는 서로 쳐다보면서 흥분이 담긴 목소리로 말했다. "우와! 이름이 뭐야?" "얘 이름은 유동이야." 다이아몬드 티아라가 나 대신 말했다. "안녕, 유동아!" "그래, 안녕 스위티벨." 스위티벨은 깜짝 놀랐다. "내 이름을 알고있어?" 아 맞다. 내가 이름을 알고있으면 안되는건가. "난 이름 알려준 적이 없는데..." 다이아몬드 티아라도 이상하단듯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애플블룸은 신나하며 발굽으로 자신을 지목했다. "그럼, 그럼 내 이름은 뭐야?" "애플블룸이잖아." "맞아! 어떻게 알았어?" 그거야 너희들이 나온 모든 포니 에피소드를 봤으니까... 라고 말해봤자 이해 못하겠지. "난 포니들의 이름을 알아맞히는 특수한 능력이 있거든." "그런 능력이 있었어?" 티아라가 놀라 물었다. 그냥 그렇다고 쳐두자. "그럼 내 이름도 알겠네?" 스쿠틀루가 내 앞에 오면서 말했다. 나는 그녀를 두 팔에 안았다. "스쿠틀루잖아." "맞아!" 스쿠틀루는 내 품안에서 기뻐하며 소리쳤다. 스쿠틀루의 날개가 푸드덕 거렸다. 실제로 이렇게 보니 진짜 닭같다. 스쿠틀루를 내려놓자 이번에는 스위티벨이 내 앞으로 왔다. 그녀는 호기심어린 눈으로 내 손을 쳐다봤다. "유동아, 네 발끝에 달린 그건 뭐야?" "이거? 이건 내 손이야. 다섯개 손가락이 달려있지." 나는 스위티벨의 갈기를 쓰다듬어 주었다. 스위티벨은 기분좋은듯 눈을 감았다. "히히히. 이거 기분좋아." 스위티벨이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나머지 두 포니도 스위티벨 옆으로 서더니 고개를 숙였다. "나도 해줘! 나도!" 나는 양 손으로 스쿠틀루와 애플블룸의 갈기를 쓰다듬어 주었다. 둘 역시 눈을 감으며 미소를 지었다. "손이란거 정말 좋은거같아!" 스위티벨은 내 품에 달려들더니 나를 올려다 보았다. "한번 더 해줘, 한번 더!" 나는 한팔로 스위티벨을 안고는 다시 갈기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녀의 연보라색 갈기에서 좋은 향기가 났다. "다이아, 너도 한번 해봐!" 스위티벨이 티아라를 향해서 말했다. 티아라는 깜짝 놀라더니 고개를 홱 돌렸다. "난 됐어! 주인이 동물을 쓰다듬어야지, 동물이 왜 주인을 쓰다듬어?" 방금 전까지 무지 부러워 하는 시선으로 봤으면서 자존심 때문에 튕기는건가? 귀엽네. "에이, 그러지 말고 한번만 해봐. 엄청 기분 좋아." 스위티벨이 그녀에게 말했다. 티아라는 흔들리는 눈으로 나를 봤다. "그럼..." "아냐, 주인님을 쓰다듬을수야 없지, 안 그래?" 내가 말하자 티아라가 날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봤다. 거의 울듯한 표정으로 나를 째려보는 바람에 웃음 참느라 힘들었다. 저번에 내 머리 쓰다듬은 복수다, 이 년아. "됐어, 나도 안하고 싶었어!" 티아라가 토라진 표정으로 말했다. 나는 CMC의 갈기를 계속 쓰다듬어 주었다. 티아라는 우리들을 부러운 시선으로 쳐다봤다. "왜 그래, 주인, 혹시 질투하는거야?" 티아라는 얼굴이 새빨개지더니 소리쳤다. "그런거 아냐!" 그녀의 반응에 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티아라는 눈물까지 글썽이더니 나를 노려봤다. 내가 폭소하자 CMC는 나와 티아라의 눈치를 보았다. "어... 저기... 다이아, 우리는 이만 갈게." CMC가 급하게 방을 나섰다. 티아라는 눈에서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감히 주인을 두고 다른 포니랑 놀고 주인을 놀려?!" 티아라가 언성을 높히면서 내게 소리쳤다. 나는 숨도 못쉴정도로 웃었다. "벌로 오늘 저녁밥은 없을 줄 알아!" "뭐?" 내가 웃음을 멈췄다. 티아라는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자, 잠깐만 그건 좀 심하잖아. 알았어, 내가 미안해." 내가 티아라를 달래주려 손을 대려 하자 그녀가 거칠게 발굽으로 뿌리쳤다. "만지지마!" 티아라는 거의 울음섞인 목소리로 고함쳤다. 그녀는 소리내어 울면서 방을 나갔다. 방의 문이 쾅 하고 닫혔다. 이 썅년이 진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