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초 연휴에
어디를 갈까 고민고민하다가
벌교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가는 이유는 딱 하나였어요.
꼬막을 먹으러 가는 것.
그런데 벌교에 맛있는 음식점을 찾다가 알게 되었어요.
전남 보성군 벌교읍이라는 것을요.
벌교와 보성은 다른 행정구역이 아니라
벌교가 보성에 속한 것을 이제야 알았어요.
그래서 아침을 먹고 출발했는데, 점심을 먹기엔 배가 고프지 않았어요.
더 배고프게 해서 맛있게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30분 거리에 보성녹차밭이 있는 걸 알았죠.
사람도 그리 많지 않고, 산책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에 아름다운 풍경에 눈이 호강했습니다.
이런 대나무밭도 있었어요.
cf 속 장면이 그냥 나오더라고요.
녹차밭을 돌고 나니 오후 3시가 넘었습니다.
이젠 배가 고플대로 고파서
이곳을 찾아갔죠.
1박 2일 보면서 언젠가는 꼭 가야지 했던 곳.
근데 이 집은 꼬막 정식만 팔아요. 가서 앉으면 그냥 주문되는 곳이었는데,
3시가 넘은 시간이었는데, 모든 테이블에 먹고간 흔적이 가득했어요.
손님이 오면 그제야 치워주더라고요.
성질급한 우린,
직접 치웠어요.
이건 탕수 꼬막?
근데 이게 제일 맛이 없었어요.
낙지 호롱
구운 낙지가 아니고 찐 낙지를 돌돌 말아서 소스에..
그래도 먹은만을 했어요.
완전 맛있는 것은 아니었지만요.
이건 찐 꼬막인가?
아무튼 저 빨간 걸로 까서 먹는 건데요.
친절하게 설명해 주더라고요.
이건 흔히 꼬막하면 먹었던 양념 꼬막
짭조롭하니 맛있었어요.
두둥, 이건 꼬막 무침
이거에 밥을 비벼먹는 거예요.
참기름 넣고, 여러가지 나물 넣고.
근데 여기에 생각보다 꼬막이 많아요.
계속 꼬막이 있었어요.
이것 외에도 구운 꼬막도 있고,
꼬막 된장찌개도 있었는데,
사진은 다 어디갔는지.
아무튼 너무 맛있게 정신없이 먹고 왔었죠.
멀지만 않다면, 아니 가는 길이 좀 수월하기만 하다면 또 가고 싶어요.
그런데 가는 길이 여기 저기로 계속 길을 바꿔가면서 가야 하니까
또 가려면 큰 마음 먹어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