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글들을 몇 개 보니 수개표를 먼저 하는 게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시는 분들이 계서서 간단히 정리해 봅니다.
여기서 먼저 말씀드려야 하는 건, 지금 우리가 문제 삼고 있는 기계는 득표 수를 "세는" 것이 아니라 어느 후보에게 득표했는지를 "분류하는" 기계라는 겁니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봐 주시기 바랍니다.
1. 투표함 개함
2. 수개표로 후보별 득표지 분류
3. 후보별 득표지를 계수기(은행에서 지폐 세는 기계)에 넣어 1백표씩 묶음
4. 묶음들을 투표지 분류기 부로 전달
5. 1묶음씩 분류기에 투입하여 확인 (예를 들어 1번 후보표 묶음을 분류기에 넣고 다른 곳으로 튀지 않고 1번후보 쪽으로 계속 가는지 확인)
6. 이상이 없는 경우 계수기를 이용해 1백장인지 확인한 뒤 개표현황부로 그대로 전달
7. 이상이 있는 경우 (분류기에 넣었더니 다른 후보에게 가거나 미분류표로 가는 경우) 참관인, 선관위 직원 입회 하 눈으로 재확인해서 문제 없으면 6번처럼 묶어서 개표현황부로 보내고, 다른 후보표, 미분류표, 판정이 애매한 표는 재검표부로 보냄. 여기서 추가되어야 할 과정은, 1백장을 넣었는데 9장이 이상이 있는 걸로 나왔을 경우 정상으로 분류된 91장은 묶음 띠지에 이것은 1백장이 아닌 91장 묶음이고 9장은 재검표부로 보냈다는 표시를 해서 개표현황부로 전달.
8. 재검표부에서는 2번에서 발생한 미분류표와 7번에서 발생한 미분류표를 별도 심사와 수개표를 거쳐 재검표. 그 결과를 개표현황부에 전달. (지금도 분류기에서 발생한 미분류표는 수개표를 통한 재검표를 하기 때문에 별도의 노력이 들어가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