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을 노래함눈이 있는가굳센 팔이 있는가어디 힘차게 디딜 다리 힘이 있는가견고한 땅을 밀어내며얼굴을 내미는 새싹은오래 전 부터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봄으로 말미암아 땅의 틈새가 벌어지기를기다렸던 것이 아니다오래 전 부터 어름과 눈으로 덮혀있는침묵을 조금씩 들어올려이윽고 땅의 틈새로 하늘을 받아드렷던 것이다눈 먼 채로벙어리인 채로혼자 커가는 그리움처럼........................... 나 호 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