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을 향한 4년의 기다림. 오늘 제 마음이 전해졌을까요?
2012년, 문재인이 대선에 나왔을 때, 저는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반드시 된다!
그렇게 믿었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역사에 죄를 짓는다는 것은, 문재인을 찍지 않은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웬걸!
두시간 만에 당선 유력...
졌더군요.
그날 밤, 괴로운 마음에 미친 듯이 밖을 뛰어다니다가 본 것은, 선거벽보였습니다.
그걸 뜯어냈습니다. 두 장을...
혹시나 누가 신고하지 않을까 하고 몰래 말이죠...
고이 접어두었습니다.
그리고 직장 근처에 있던 문재인의 집에 찾아가 편지도 전달했습니다.
윗 글에 댓글을 단 아이가 있었어요.
그 아이는 지금 몇 살일까요?...
박근혜는 지금 감옥에 가 있는데...
4년 전, 그때는 개인적으로도 너무나 힘든 시절이었습니다.
아직도 쉽지는 않지만, 그때는 훨~~씬 더 고통스러웠었어요.
하지만 믿었습니다. 다음번에는 반드시 문재인이 된다는 것을...
얼마 후, 선거부정 얘기가 나올 때쯤에는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그랬죠... "앞으로 1년 예산 300조. * 5년 1500조의 돈을 어떻게 쓰느냐가 순전히 박근혜라는 꼭두각시와 그 뒤에 숨어있는 인간들에 의해 결정된다."라고... 정치는 돈을 어떻게 쓰느냐가 관건입니다. 부정한 인간은 반드시 해먹기 때문에 정치는 더러워집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선거부정 이슈가 점점 확대되어갔습니다.
국정원과 관련된 댓글이 120만건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라고 할 때는...
박근혜는 더 이상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고 확신했습니다.
박근혜는 이 때 내려왔어야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태의 끝에 결국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태가 터졌습니다.
세월호...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는 끔찍한 학살.
구하지 않은 겁니다.
온갖 협잡질... 괴로워하는 사람들...
방송의 방해... 단식하는 유민이 아빠....
그 4년의 고통스러운 세월을 지나,
박근혜는 결국 촛불에 의해 끌어내려졌습니다.
수 많은 기회를 제발로 차버리고, 끝내 감옥에 들어갔습니다.
이제 새 시대를 여는 대통령을 맞이합니다.
4년을 기다렸습니다.
오늘 문후보님이 수원역에 오신다고 하기에...
4년 동안 모셔뒀던 벽보를 꺼냈습니다.
회사에서 빨리 돌아온 뒤에, 문방구에서 이것저것 사서 피켓 두 개를 만들었습니다.
그걸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가서 들었습니다.
수원역 연설이 끝나고 문대표님이 피켓을 들고 활짝 웃어주셨습니다.
사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이런 것 뿐입니다.
조금이라도 힘을 보탤 수 있기를 바라고 찾은 것입니다.
< 사진은 오유 회원님의 것입니다. 저작권 문제가 있다면 댓글로 말씀해주시면,삭제하겠습니다. >
그 힘든 박근혜 4년의 세월을 버틸 수 있던 것은,
세월호 부모님들, 그리고 문재인과 더민주의 정치인들이 그 십자가를 짊어져 주었기 때문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부디 정치 잘 해 주십시오.
저도 할 일 열심히 하며, 아이 잘 키우고 살겠습니다.
김대중, 노무현을 넘어서는 위대한 대통령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다시 5년을 기다리겠습니다.
남은, 20여 일... 문재인 대통령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