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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회. 섹스는 위반하는 재미! (창작소설, 19금!)
게시물ID : lovestory_896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작가♥이묘영
추천 : 3
조회수 : 99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3/15 12: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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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일단 음식부터 주문하자.”
메뉴판을 보며 각자 취향에 맞는 음식을 주문하려고 눈이 반짝거렸다.
미영은 처음 와 보는 집이라 어떤 메뉴가 맛있을지 고르질 못하고 있었다.
우리 메뉴를 골고루 세 개 시켜서 같이 나눠 먹자.”
혜영이 말했다.
아냐, 세 개 가지고 부족해. 우리 이렇게 네 가지 시키자.”
네 개나?”
혜영이 놀라서 물었다.
, 저번에 우리 둘이 두 개만 시키니까 난 좀 모자라더라. 호호호.”
경숙은 이미 메뉴판을 보고 먹고 싶은 메뉴를 정한듯 싶었다.
그래. 너희들이 골라. 난 처음이라 잘 못 고르겠어.”
미영도 경숙이 원하는 메뉴를 골고루 먹어보고 싶기도 했다. 사진만 봐도 입에 침이 고였다. 평소에 집에서 먹어보지 않았던 프랑스 요리들로 화려하기 그지없었다.
 
, 내가 고른 건 이거야. 루꼴라 샐러드피자, 게르보나라 파스타, 바질 토마토 치즈 파니니, 리코타 치즈샐러드야.”
경숙은 메뉴판을 손가락으로 눌러가며 하나씩 말했다.
그래, 그래. 오늘 여기서 그동안 밀린 수다 떨려면 이 정도는 먹어주자. 커피 세 잔이랑 내가 주문하고 올게. 그리고 오늘은 내가 쏜다!”
혜영이 시원하게 쏜다고 일어났다.
혜영이 주문하러 일어나자 경숙이 미영을 보고 말했다.
혜영이 쟤가 한의사 만나 결혼했잖아. 지금 그 집이 대박이 나서 돈방석 위에 앉았다나 봐.”
경숙이 그렇게 말하자 미영은 혜영의 주문하는 뒷모습을 천천히 다시 보았다. 명품으로 휘 감았다는 생각이 이제야 들었다. 백도 신발도 지갑도.....
 
그랬구나. 잘됐네. 친구가 잘살면 좋지 뭐.”
차도 링컨 컨티넨탈 몰고 다녀. 완전 기가 팍 죽는다니까!”
그래? 너야 뭐 자상한 남편 있는데 기죽기 까지야...”
우리 남편이 자상한 거 네가 어떻게 알아?”
? ... 아니 너를 보니 딱 그런 느낌이 들어.”
미영은 자신의 신세가 처량한 생각에 골몰하다 아무 생각 없이 말 실수를 하고 말았다가 거둬들이느라 혼이 났다.
미영은 차는커녕, 알바까지 하면서 근근히 살고 있는 자신의 신세가 갑자기 궁상맞다는 느낌이 들었다.
 
거기다 자상은커녕 남편은 허구헌날 도박장으로 다니고 있지 않은가? 남편은 좀 미래를 걱정하며 계획을 갖고 살자고 말하면, 사람이 살면 얼마나 산다고 내 좋은 것도 못 하고 사냐며 대화 자체가 안 되는 말만 해서 속이 답답했다.
 
혜영은 남편이 돈방석 위에 앉게 해주고, 경숙은 자상한 남편과 사는데 자신은 도대체 친구들보다 어디가 못나서 그런 남편하고 속을 끓이며 사는지 말도 통하지 않는 남편의 어이없는 태도를 생각하니 갑자기 눈물이 나오려고 했다.
혜영이 돌아왔다.
, 미영이 너 왜 그렇게 모임도 안 나오고 결혼하자마자 잠수를 타고 그러냐? 결혼해서 너 혼자 행복하면 그만이다 이거야?”
아냐, 어쩌다 보니 애 키우고 살림하고 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그랬지.”
, 누구는 애 안 키우고 살림 안 하니? 네가 우리를 몰라라 하고 살 때는 그만큼 깨가 쏟아지게 사느라 우리 생각도 안 난 거겠지?”
아니라니까...”
미영은 자꾸 눈물이 나려고 해 더이상 앉아 있을 수가 없어 자리에서 일어났다.
, 화장실 좀 다녀올게.”
그래, 저쪽이야.”
. 고마워.”
미영이 일어나 화장실을 가자 혜영과 경숙은 고개를 살짝 저으며 말했다.
미영이 좀 이상하지 않니? 남편과 문제 있나?”
혜영이 경숙에게 묻자 경숙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 저렇게 이쁜데 남편과 무슨 문제가 있겠어. 같은 여자가 봐도 사랑하고 싶게 생겼다, .”
“......”
혜영은 왠지 미영이 말못할 고민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경숙의 말에 아무말도 안하고 생각에 잠겼다.
관리를 저렇게 잘했는데 우리보다야 더 남편이 잘해 주겠지...”
그렇지가 않아, 내 예민한 통찰의 힘을 볼 때 미영이 사는 형편도 그렇고 좀 어려운 것 같아.”
남편 대기업 다니는데 뭐가 어렵겠어? 얜 쓸데없는 말을 하고 그래?”
, 차도 없다지, 지금 입고 나온 차림새도 그렇고 백도 그렇고 신발도 봤거든...”
겉모습만 보고 어떻게 알아? 얘는?”
알지. 딱 답이 나오잖아.”
야야, 미영이 나온다.”
 
둘은 흠흠, 헛기침을 하며 미영이가 둘이 앉아 있는 테이블로 다가가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억지웃음을 짓고 있었다.
미영은 둘의 태도를 보아 자신에 대해 좋지 않은 얘기를 하고 있었구나 싶었다. 당사자가 들으면 좋지 않을 이야기를 했을 때의 행동을 둘이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미영은 티 내지 않았다.
음식이 나와 맛있게 먹으며 왕수다를 떨고 있는데 혜영의 휴대폰이 울렸다.
잠간, 나 전화좀 받을게.”
그래, 어서 받아.”
경숙과 혜영이 전화를 받는 동안 미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 우리 같은 동네에 살게 되어 너무 잘됐다. 우리 서로 집에서 부부 동반으로 같이 밥도 먹고 재밌게 살자. 우리 신랑이 요리 좀 하거든. 내가 초대할게. 남편하고 놀러 와.”
남편이 요리를?”
미영은 진우가 요리도 잘한다는 말에 더 놀랍도록 경숙이 부러웠다.
, 우리 신랑은 가정적이고 집밖에 몰라"
"좋겠다. 남자가 그러면됐지 뭘 더 바라니?"
혜영이 경숙의 말이 끝나자 바로 경숙이 유도하는 듣고 싶은 말을 대답해주자 신나하며 덧붙엿다.
"하긴 그렇지. 거기다 평생 다른 여자를 돌보듯 하고 살아. 단지 돈은 좀 못 벌어. 그냥 자상하고 나 하나만 사랑하고 내 아이들만 바라보고 사니까 데리고 사는 거지.”
 
경숙은 남편이 자신만 알고 산다고 당당하고 자신있게 말하면서 거기다 자상한 남자라고 말하며 은근히 자랑스러워했다. 자상하고 자신만 사랑하는 남편과 살아서 고마운 마음보다는 돈 못 버는 남자라 그것 하나가 마뜩치 않다는 듯한 표정을 살짝 지으며 말했다.
 
오늘은 홍난파 작곡 #봄처녀 를 피아노 반주를 하며 직접 불러보았습니다.
아래 주소를 누르시면 들으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dSvSyZJhn0&t=2s
 
 
다음 회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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