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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취향 급소름주의) 발자국을 남기지 마라.
게시물ID : panic_896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빅킹오징어
추천 : 51
조회수 : 5265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6/07/28 01:11:48

안녕하세요 오유 여러분

계속 되는 무더위에 고되고 지친 하루 휴식 취하면서 힐링들 하고 계신가요?

이제 에어컨이 없으면 선풍기로는 안될 만큼 무척이나 찌는 날씨에

저에겐 지금껏 아니 앞으로도 잊혀지지 않을 괴로운 기억을 이야기 해드림으로써

잠시나마 더위를 날리실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2년여 전 까지만해도 뭐 카페 우수회원으로 폐가 심령스팟을 재미삼아 다녔던 놈입니다.


불가사의한 존재의 유무를 떠나 심령스팟 , 폐가 등 소름끼치고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한기란

더위를 잊을만큼 짜릿하고 흥분되는 일이라고 생각했죠

그 일만 없었다면 저는 아직도 그 회원들과 전국을 돌고 해외로 까지 음침한 곳을 찾아 다녔을지 모릅니다.


제가 경험한 뒤로 방송도 탓던 곳이라 지역과 위치는 말씀드릴 수 없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에 아직도 유명한 심령스팟으로 알려져 많은 분들이 찾는다니 이야기를 유출하여 찾아보시면 이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그곳을 아실 수도 있겠네요


뭐 지방에 있는 옛 정신병동에 갔다가 XX회원님이 지금 굿을 한다더라

그 분 말고도 다른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상 반응을 보였다더라..


그 당시 저희 카페에서 유명한 이슈 거리였죠


열기가 달아 오를쯤 카페지기를 포함하여 간부급들의 공지사항이 올라왔습니다


XX지역에 뭐 폐 정신병동은 근방 파출소 에서 출입금지로 순찰을 돌 정도로 위험하다 하니 계획이 있으셨던 회원들 모두

그 곳 만큼은 우선 피하자 이런 내용이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우수 회원을 단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기존 우수회원분 들과 연락 또는 유대관계 유지 믿 새로운 사람들과 심령스팟을 탐험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푼 저는 뭐 회원님을 중심으로 관리자 공지를 무시하고 그곳으로 향하게 됬습니다.


그 분은 거희 이단아에 가까웠어요 가지 말라는곳 위험하다 공지된곳 모두 안가본 곳이 없다 했습니다.

물론 특별히 뭔가 다르다는 것도 못느끼셨다 하더라구요

여러번 무시하고 들렀던 곳이 생각 외로 특별하지 않다는 것을 경험했던 분이라 공지따윈 그분에게 걸림돌이 될 수 없었습니다.


음의 기운이 강하다는 토요일 저녘에 그 폐정신병동 앞에 모인 저희는 저를 포함 총 10여명에 가까운 나름 대규모 인원이였습니다.

카페 회원 4분에 겁없다던 제 친구놈들 5명 그리고 저 까지 귀신이 뭐가 무섭냐고 따라온 녀석들이 대부분이였습니다

제 친구들은 덩치가 산만해서 딱 보기에 겁없어 보이는 놈들이였거든요


이단아 회원 과 그의 여자친구분 ( 여자친구 분은 들어가기 전까지 가기 싫다고 집에 가자며 울먹이셨는데 남자친구 분이 들어가니 혼자 있기도 무섭고 결국 따라 들어오셨습니다) 모르는 친구 사이인 남성 두분을 선두로 저희가 뒷 쪽에서 그들을 따라 갔죠

보통 진짜 위험한 스팟일 경우 회원들 끼리 돈을 모아 용하다는 무속인을 섭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금액적인 문제도 있고

어차피 공지를 어긴 사항부터 지 멋대로 였기에 저희는 아무런 대책없이 건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확실히 코끝에 전해져 오는 곰팡이 냄새부터 시작해서 서늘했던 그곳은 다른 곳과는 다른 느낌이 들긴 했습니다.


친구놈중 한명은 뭐가 그리 신이 나는지 손전등으로 장난질을 하며 놀래키려고나 하고 아무조록 음산한 기운 빼고는 소문 과는 다르게

특별할 것 없었던 곳이였습니다.


보통 심령 스팟을 탐험할 경우 팀장 / 선두 의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지상층을 모두 돈다음 지하로 들어가게 됩니다.

지상층에는 아무런 경험도 못했으니 당연지사 이제 지하를 돌 차례였죠


막상 지하에 들어가니 폭우에 침수 된 것인지 물이 가득 차있더라구요

더이상 진입할 수 없는 사항이였습니다.


그런데


뭐야? 저거 사람아냐?


선두에서 이단아회원의 팔짱을 끼고 있던 여자친구분이 겁에 질린 목소리로 말씀하시더라구요


10여명의 라이트가 한곳에 집중되었는데


그곳엔 아무것도 없었고 그냥 헛것을 봤겠거니 했습니다.

찢어진 벽지나 부식된 것들을 귀신으로 잘못봐서 일어나는 웃긴 헤프닝도 많았거든요 그러려니 했습니다.


진전이 없을거 같아 물 이 차있지 않은 곳만 간단히 돌고 철수 하려던 차에

물이 가득찬 곳에서 저벅 저벅 거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다들 청각부터 온몸의 신경이 곤두 섯습니다


뭐야.. 진짜 귀신인가?

겁에질린 것인지 허세인지 친구 놈들 중 한놈이 소리치더군요


뭐야! 나와! 씨X 나와!


야야.. 하지마


저 또한 많은 심령스팟을 돌면서 오싹함과 소름을 즐기는 사람이긴 해도 최소한의 룰이라는게 있었습니다

최소한 탐험하는 건물 안에서 만큼은 서로 대화를 줄인다던가 개인 행동 금지 혹은 음식물을 섭취하는 행동 등

이러한 것들은 최소한의 룰로 다들 지키고 있는 행위였으나 친구 놈들이 그걸 알 턱이 없었죠


저벅 저벅 거리는 소리는 가까워져 가는데 십여개의 후레쉬에 비추어 지는것은 건물 벽면에 낀 곰팡이와 쓰레기들 지하를 메우고 있는 꾸정물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야야.. 이상하다 나가자


선두쪽에 있던 남자 두분은 뭔가 이상함을 느꼇는지 둘이서 나가려고 하시더군요

덕분에 제 친구놈과 몸을 부딛혀 시비가 붙을 뻔했지만 말이죠

두분이 건물 밖으로 나가시고 나머지 8명에서 소리의 원흉을 찾기위해 한곳에 머물러 등을 맞대고 후레쉬를 비추고 있었습니다.

숨소리 외에는 아무런 소리가 안들린지 5분여 지났을까..

결국 소리의 원흉을 찾지 못하고 다들 철수 하자는 분위기였죠


모두 계단을 올라 나가려고 하는데 아까전 나가시던 두분에 건물 입구에 서계시는겁니다.

순찰을 돌고 있던 순경들에게 혼나고 있던 거죠

이곳에 오자고 사람들을 모았던 이단아 회원분이 뭐냐고 대드시면서 혼자 앞서 나가시더군요

열을 내며 적반하장으로 나가는 이단아회원님과는 반대로 혼자였던 순경분은 너무나도 차분히 주의를 주더군요

이름이 뭐냐 사는곳은 어디냐 이곳이 어느 곳인지 아느냐 등등

보인 할 이야기는 딱딱 똑부러지게 말씀하시더군요


이러다 진짜 사단이 나겠다 싶을정도로 공격적이던 이단아분과 차분한 순경분을 한참을 지켜보던 친구놈이 우선 나가자 하더군요

그놈손에 잡혀 끌려 나가다 싶이 제 차까지 끌려 나온 저는 같이 가야지 뭐햐나고 친구에게 말했지만

왠일인지 아무말 없이 제차 운전석에서 차키를 달라더니 저희들 모두 태우고 출발하더군요

이단아회원분과 여자친구분 남자 2분은 신경도 안쓴체로 말이죠


한참을 달려 용인휴게소에 들러 혼자 담배를 피고 있는데 (친구들은 안핍니다.. )

왠 아져씨가 오시더니 담배한대 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예저부터 없으면 안폇지 빌려피는걸 정말 싫어했던 놈입니다. 물론 그러하기에 절대 빌려주지도 않죠

무시하고 담배한대를 다 태운뒤 나왔는데

아까 손을 잡고 내빼던 친구놈이 뭐했냐고 물어보더군요

뭘 뭐해 임마 담배태웠지

너 저 아저씨랑 뭔 이야기했어

? 아무말도 안했는데?

그래? 잘했다 우선 출발하자


각자 따로 있던 놈들에게 전화를 돌리더니 급출발을 하더군요

그렇게 저희는 각자의 집으로 흩어졌습니다.


근데 하나 걸리는게 있었어요


친구놈이 저에게만 한 이야긴데


혹시 요 몇일간 누군가 찾아와서 문을 열어달라거나 너에게 말을 걸면 일단 무시하라고

설명은 나중에 해준다고 말이죠


어의가 없더라구요 왜 그러는지


저녘에 모여 새볔에 도착했기에 몸이 좀 고되긴 하더군요

바로 골아떨어졌는데 현관문을 쾅쾅 때리는 소리고 들려 잠에서 깻습니다.


뭐가 그렇게 다급했는지 아주 문을 부시려고 하는것 같아서 저도 모르게 뛰쳐나가서 소리를 지를뻔했습니다.

쾅쾅!

상욱아..

쾅쾅!

민재야..

쾅쾅!

훈식아..


하나 같이 부르는 이름마다 어제 저와 같이 심령스팟에 갔던 친구놈들 이름이더군요

물론 제 이름까지 부르더라구요


누구세요? 하고 문을 열려는데 갑자기 오늘 새볔 친구가 한 말이 걸리는 겁니다.


분명 영진이 목소리긴 한데.

왜 우리집에서 애들을 다 찾지? 싶었습니다.

친구의 말도 걸리고


우선 대답없이 자는구나 생각하게 만들기위해 아무런 대꾸도 반응도 안보이고 있다

눈구멍을 봤는데 아무도 없는겁니다.


쾅쾅!

훈식아.


쾅쾅!

민재야..


쾅쾅!

문은 부술듯이 급하게 치면서 왜 목소리 만큼은 너무나도 차갑게 이름을 부르는지

갑자기 소름이 돋더군요


저는 그길로 바로 어제 저에게 당부했던 친구에게 전화했죠

뭔가 의심되는 것이 있었기에 말이죠


2~3통 넘어가는 와중 그 친구녀석이 받았습니다


야 너 어디야?


나? 집이지


그래? 밥은 먹었냐?


어 지금 먹고있다  왜?


아냐..


저는 밥먹었냐는 말만 한체로 전화를 끊고 제 방으로 들어가


이불을 뒤집어 썻습니다.







지금 밖에 있는놈 목소리가..





방금 통화한 녀석 목소리라서...



출처 빅킹오징어 먹물 속 박테리아 손톱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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