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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이 조금씩 잊혀지는 것이.. 기분이 참 좋네요...^^
게시물ID : sisa_8956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불에눕자
추천 : 15
조회수 : 100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4/17 12:02:14
제목에 오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어찌 잊힐 수 있는 사람이겠냐만은. 

시간은 흐르고.. 역사와 세상은 이렇게 매일 조금씩, 혹은 오랜 시간 동안 크게 바뀌어 가는 거구나 문득 느낍니다. 

노무현과 유시민을 사랑하며 분노와 억울함, 가슴 답답함에 눈물 지을 때가 엊그제 같습니다. 그렇게 사랑하는 정치인은 없을 줄 알았는데 어느새 문재인이라는 분을 또 사랑하고 있습니다. 시대도 변했고 저도 변했고 생각과 여러 가치들도 변화해가는 것은 당연한 거겠지요. 

지금보다 어렸을 때는 노무현으로 존재하는 정치인의 훌륭함이 100을 꽉 채웠다고 생각했는데, 그분도 완벽하지 않았구나, 다만 그 시대를 관통했던, 우리에게 필요했고 훌륭하고도 훌륭했던 하나의 가치로운 존재였던 것이구나ㅡ 생각이 듭니다. 

당연히 우위를 정할 수 없으나 현재의 저에게는 문재인이 저의 현실에 영향을 주는, 더 가슴 뛰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 제게도 신기하네요. 참, 살아있다는 것이 이렇게나 대단한 건가 봅니다. 

저는 엄청 훌륭한 성품을 가지고 있진 못하지만 가끔씩 작은 양심들이 충돌할 때마다 이럴 때 노무현이라는 사람은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하며 선택하곤 했습니다. 이제는 문재인을 깊게 알아가면서 그분의 생각과 행동을 따라가고 싶어지네요. 제가 노무현과 문재인을 비교하거나 무엇을 따지려는 마음이 아니라는 것은 글 읽는 분들이 알아주시겠죠..?^^

이제는 정말 문재인 이후로는 정치인에 대한 제 열정도 사라질 것 같고... 누구를 이렇게 사랑하진 않을 것 같은데. 마치 20대의 사랑을 원한다고 다시 할 수 없는 것처럼요. 그래도 인생 안에서 어느때고 누군가를 깊게 존경하고 사랑할 수 있는 날이 제 의지와 상관없이 다가오면 좋겠네요. 

노무현도 문재인도 우리들도 언젠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지만 그 시간의 흐름 안에 서있다는 것이 왠지 더 강하게 느껴지는 오늘입니다. 

따뜻하게 똑똑한, 두 명의 실존적인 존재가 많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주고 사회를 바꿔나갔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해드린 것이 없는데 뭔가를 많이 받고 배웁니다. 그분들은 누군가를 가르치려들지 않았지만 저는 이렇게 많은 것을 배우네요.^^ 

선거운동 시작하면서 오유 여러분들의 기대로 반짝거리는 글들을 눈팅하다가 센치해져서 긴 글 써봅니다 히힛. 마지막까지 파이팅입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이렇게 사랑이 가득한 우리가 즐겁고 행복하게 살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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