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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인데 미치겠네요
게시물ID : gomin_8956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pua
추천 : 12
조회수 : 588회
댓글수 : 94개
등록시간 : 2013/11/08 00:46:36
오늘 수능 깔끔하게 망했습니다

작년보다 훨씬 못쳤어요

차라리 공부를 열심히 안했으면

내 자신한테 이해라도 갈텐데

진짜 열심히 했거든요

재수도 작년에 오기로 부모님이 반대하시는거

내가 우겨서 한건데

이렇게 되니까 부모님 뵐 낯도 없어요

재수 초반에 진짜 힘들었지만

조금씩이나마 성적이 오르는게 눈에 보여서

매일 학원 교실에 1등으로 가서 아침에 40분씩 꾸준히 국어공부하고

원래 말 되게 많고 친구도 진짜 좋아하는데

작년같은 결과 나올까봐 애들이랑 말도 별로 안섞고

점심 저녁시간에 안떠들고 공부하고

그렇게 하니까 성적이 오르긴 하더라고요

그런걸 보면서 힘들지만 재수 하길 잘했다고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했어요

 덕분에 6월 9월 모의평가 결과도 좋았어요

뭐 다 부질없는거지만

9월에는 학원 3등까지 해서 아 이번에는 진짜 될것같은 그런게 있었어요

근데 오늘 결과가 국어만 일단 4등급 

하 심지어 국어는 1등급 밑으로 내려가본적이 없는데

진짜 와...아무리 가채점이라지만...처음에 홀짝 잘못한줄알고 확인했는데

그대로더라고요 ㅎㅎ... 진짜 억울하고 일년간 열심히한거 다 수포로 돌아간거 같고

점순 작년보다 낮고 부모님께도 죄송하고...

이미 벌어진 일이라 별다른 도리가 없으니

울기만 계속 우는데 너무 많이 울어서 이제는 눈이 아파요

근데 눈물이 안멈춰요

수능이 전부가 아니라는건 아는데

그걸 인정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아직 스무살밖에 안됐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제 인생에서는

이것만큼 힘든 일이 없었던 거 같아요

아 진짜...아직 끝난건 아니라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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