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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퇴사 고민
게시물ID : gomin_12290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린다팍팍
추천 : 1
조회수 : 206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0/13 21:35:53
안녕하세요.

모 대기업을 다니고 있는 27살 남자입니다.

입사한지는 이제 막 1년 1개월 넘어가고 있네요.
저희는 회사 특성상 큰 현장이 아닌 이상 2명정도가 근무합니다.
저도 2명인 현장에서 일하는데 상사가 48살입니다.

일단 업무적으로도 전기전공 해서 전기업무로 들어왔는데 정작 하는 업무는 전혀 딴 총무 업무입니다.
업무에 대해서는 스트레스는 있지만, 아예 못 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은 하는데,

문제는 유일한 상사입니다.
인격모독은 기본이며, 무시하고, 욕에... 오늘도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3시간정도 잔소리를 들었습니다.
이유는 3주일전에 실수입니다.

즉 3주일 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짧게는 1~2시간, 길게는 5시간씩 똑같은 얘기로 잔소리합니다.
심지어 밥먹을때도 잔소리합니다.

거기다가 어떤 일을 시켜서 하다가 그렇게 하는 것보다 다르게 하는게 더 효율적인거 같아서
이렇게 해보는 게 어떠냐고 물으면 헛소리 말고 시킨대로 하랍니다.
그러다 시킨대로 해서 보여주면 왜 그렇게 했냐며 제가 처음에 말한 그대로 하라고 꼴통이라고 합니다.

잘했다고 했던 일도 다음날 다시 가져오라더니 다시 보여주면 이렇게 밖에 못하냐고 또 잔소리 합니다.

입사 초기에 인턴기간이 약간 있었는데, 그때부터 저런 식이네요.
이젠 노이로제가 걸려서 간단한 일도 못할정도에요. 뭐에 트집잡힐까 두려움 때문에...

유일한 직장동료라고 할 수 있는 사람에게 1년 내내 시달리다보니, 요즘은 중소기업 맞교대 생산직이 차라리 낫겠다 싶을정도네요.

제가 가장 후회하는 건 인터기간때 왜 그만두지 못했을까? 입니다. 저희 회사가 인턴기간때문에 다른 대기업 공채보다 약 두달이 빠릅니다. 다른데 써보지도 못하고 여기 합격해서 들어왔는데.
물론 이제 와서 후회한들 소용은 없다만...

이직 할 회사를 만들어 놓고 퇴사가 가장 좋은 답이겠지만,
현실적으로 면접이며 보러 다니기가 힘드네요.

하루하루가 지옥이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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