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상한 각오로 국민들께 아룁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길을 나섭니다. 22일간 대장정에 나섭니다.
그 길의 끝에서 대한민국 운명이 갈립니다.
아마도 이 길은, 제 인생의 가장 마지막 도전이 될 것입니다.
지난 4년간, 오로지 이번 장정을 위해 준비하고 또 준비했습니다.
더 단련하고 더 강해지면서 오늘을 기다려 왔습니다.
더는 국민들을 아프지 않게 하겠습니다. 더는 나라가 무너지지 않게 하겠습니다.
더는 제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들이 힘들지 않게 하겠습니다.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바치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20년 전 오늘 4월 17일, 대법원은 역사적 판결을 내렸습니다.
12·12를 쿠데타로 규정했습니다. 전직 대통령을 반란수괴로 단죄했습니다. 5·18이 명예를 찾았습니다.
헌법의 역사가 바로 선 날입니다. 오늘 시작하는 이번 대선 또한 역사를 바로 세우는 시작이어야 합니다.
저는 이번 대선을 역사에 남을 대선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사상 최초로 전국적 지지를 받은 첫 대통령,
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 상황을 극복하고 민주적 헌정질서를 우뚝 세운 대통령,
15년 20년 민주정부 개혁의 틀을 세운 첫 대통령,
한 시대의 종언을 고하고 시대교체 정치교체 세대교체의 문을 연 첫 대통령,
그런 대통령을 만든 역사적 대선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절박한 소망입니다.
그 길을 오로지 국민만 보고 국민만 믿고 가겠습니다.
여기까지 온 것도 국민 덕분이요, 앞으로 가야 할 이유도 국민입니다.
반드시 이길 것입니다. 기필코 승리할 것입니다.
22일 후, 승리를 보고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