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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택 거부했습니다...ㅠㅠ
게시물ID : animal_1065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계란§
추천 : 3
조회수 : 51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0/13 17:24:23
새벽한시쯤 아내와 슈퍼를 가려고 문을 열었는데 아내의 놀라는 소리와 함께
 
고양이 한마리가 후다닥 들어왔어요.
 
저희 집은 엘리베이터 없는 5층인데 어떻게 올라온건지...
 
코숏에다 살집이 제법 있어보이는 고등어냥 이었는데
 
저희집 신발장에 가드가 있거든요. 개를 키워서..
 
펜스가 있어서 놀랐는지 거기 딱 붙어서 둥글게 몸을 말고 집안을 살피는데
 
저희 개가 고양이를 보고는 나와서 반가워하며(?) (아무나 다 좋아합니다...경계심 제로)  펜스 안쪽에서 냄새를 맡으려 다가가니
 
하악질을 하더라고요.
 
우오오오오오오옹오오오.... 하면서...
 
저희집은 6개월 된 아기가 있는데
 
양가 부모님들 반대에도 무릅쓰고 시바견을 키우는터라.. (지금도 볼때마다 뭐라 하십니다.. 털날린다고...)
 
현실적으로 냥이를 집에 더 들일 용기가 도무지 나질 않더군요.
 
간택받으면 무조건 키워야 되는거야 라고 항상 생각해 왔는데
 
그 짧은 상황에 별에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전세금에서부터 아기 생각 부모님들 생각 등등....-_-
 
냥이가 하도 경계하는 통에 확인을 못했지만 임신을 한게 아닐까 싶기도 했어서 아이러니하게도 더더욱 들일수가 없었어요..
 
사람사는집으로부터 그것도 아파트에서 이소가 가능한건지도 모르겠고...
 
결국 냥이를 집밖으로 내보냈는데 마음이 무거워서 잠도 안오고..
 
다음날 아침에 보니 없더군요.
 
오늘 일하는데도 문득문득 생각나 마음이 자꾸 안좋네요. 어떤 사연으로 거기까지 오게 된건지..
 
내 상황이 많이 안좋아.. 미안하다...ㅠㅠ
 
답답함에 여기다 써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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