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한지 이제 2개월 차인 저에게는 6살때 부터 알고 지낸 불알 친구 놈이 한명있습니다.(이하 A)
A군은 초대졸전형으로 공기업에 입사한지 1년 반차인 나름 건실한 청년입니다.
제가 유학에서 돌아온 올 3월부터 이 친구는 제게 10만원 20만원 다시 10만원 씩 회사 카드를 분실했다.. 할아버지 병원비가 급하다는 둥에
이유로 돈을 빌리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친한 친구놈이었고 나름 그 친구 직장도 직장이거니와 부모님끼리도 알고지내는 터라 저도 당시에는 학생이었지만 지체없이
돈을 빌려주곤 했습니다. 하지만 A군은 매번 빌려줄 때 말했던 기한 내에 돈을 갚은 적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약속날짜가 지나도 아무런 연락도 없고,, 매번 제가 무슨 일있냐 언제 갚을거냐는 독촉이 필요했었죠.
이 것이 반복되니 저도 너무 짜증나서 이런식이면 너와 돈거래 하지않겠다고 쓴소리도 한 적이 있습니다.
문제는 최근에 일어났어요.
이 친구가 정말 집안일이 급하다며 제게 여유좀 있냐고 사정을 하더군요.
첫 월급( 견습기간이라 40%지만 ㅠㅠ)을 탔던 터라 3일뒤 A군 월급날에 맞춰 반드시 받는 다는 약속을 받고 쿨하게 50만원을 빌려줬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4일뒤에 입금은 커녕 또 연락 조차 없더군요.
정말 이렇게는 안되겠다 싶어서 A군에게 장문에 카톡을 보냈습니다.
정말 집안일이 너무 커서 정신이 없었다고... 진심으로 미안해하며 그 친구는 이 틀뒤 우선 40만원을 제게 송금했습니다.
까짓거 10만원은 여유있으면 갚아라라고 얘기하고 속으로는 저 친구에게 다시는 돈을 빌려주면 안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후 일주일뒤에 A군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공기업 복지를 줄이려는 정부에 방침이 내려와 회사에서 야매?로 직원들에게 복지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롯데 백화점 10만원권 1+1 이벤트인데, 직원이 10만원 권 1장을 사면 1+1으로 2장을 주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친구에게 할당된 상품권 숫자는
10매 총 100만원을 투자해서 200만원을 받게 되는 구조인 것이죠.
친구는 알다시피 현재 자기의 자금력이 좋지 않아서 본인은 5장 밖에 구매를 못하는데, 이건 100프로 남는 장사이니 너가 관심있음 하라는 식이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이건 남는 장사니 이 불알친구놈이 그간 내게 미안해서 보은을 하려나 보다 싶어 바로 50만원을 입금하고 일주일 후에 총 10장(100만원 치)을 받기로 약조받았습니다.
저는 앚아서 돈 버는 것이니 친구에게 남은 10만원 채무도 변제해 주었죠.
근데 이 자식이 3일 전부터 카톡을 보내도 읽지도 않고 답장도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결혼식에서 또 다른 친한친구한놈과 이야기 하다 A군이 그 친구(B)에게도 이 이벤트를 제의했다고 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B군은 그 친구와 별로 친하지 않아서 정중히 거절했다고 하더군요.. 제게는 뭔가 수상쩍다고 니가 당한 것 같다고 말까지 하면서
아니 부모님끼리 다 알고 6살 떄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군데 이런 식으로 사기를 칠 수 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믿고 싶습니다.. 고작 60만원을 얻고 나같은 친구 한명을 잃는다니??????????????????????????????
근데 속으로는 조금 두렵습니다.. 정말 이 친구가 그랬을까봐요.
60만원 보다 친구를 잃는 것이 더 두렵습니다.
방금 전화 2통했는데 2통다 그냥 끊네요?
아.. 제발 친구야 내가 망상을 하고 있다고 얘기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