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 지 이따금 대합실을 기웃거리는 흰 나비와 아름다운 햇빛 그리고 솔바람 뿐입니다. 이 곳 운문사는 자판기 종이컵에 반즘 고이는 200원 어치의 적막 뿐입니다. 파랗게 엎드린 질경이의 그 길은 시냇가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시냇물 무심히 들여다 봅니다 천천히 그리고 오랫동안 시냇물 맨발 들여다 봅니다. 이제 막 대구행 막차가 떠났습니다 혼자 남은 물소리 쓸쓸해 합니다. ......................... 김 현 국 ........................
편 지
이따금 대합실을 기웃거리는
흰 나비와 아름다운 햇빛
그리고 솔바람 뿐입니다.
이 곳 운문사는
자판기 종이컵에 반즘 고이는
200원 어치의 적막 뿐입니다.
파랗게 엎드린 질경이의 그 길은
시냇가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시냇물 무심히 들여다 봅니다
천천히 그리고 오랫동안
시냇물 맨발 들여다 봅니다.
이제 막 대구행 막차가 떠났습니다
혼자 남은 물소리 쓸쓸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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