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무서워 어디 외출도 안 하면서 곰이라도 거뜬히 때려잡을 팔뚝 굵은 보안관 옆에서도 마스크를 벗지 못하는 비겁한 나에게
가슴을 쥐어뜯는 고뇌도 없이 불면을 반기는 사색도 없이 어디선가 많이 본 얼굴들을 하고 고만고만한 크기의 물건들을 뚝딱뚝딱 찍어내는 시인 작가들 조옥까튼 인간들아 고마해라 식상하다 욕도 못하고 욕은커녕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병 ‘부끄러움을 모르는 병’이 옮아 부끄러움도 없이 괴발개발 어설픈 물건들을 찍어대는 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