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행정특기로 다녀와서 몸쓰는법은 다 잊어버렸으니, 그 전에 수련한건 없다쳐도 새로 거의 2년을 배웠는데
이제 3분기 되어간다는 서양인이 나랑 매스로 비등비등하게 붙음.
과연 복싱의 종주국 소리가 절로 나오는게 팔길이랑 키가 장난없더군요. 서양인 근육 버프도 있고...
그래도 그동안 배우고 써온게 있으니 작정하고 달려들면 눕힐 수도 있었겠지만, 이제 겨우 한 8개월 됐다는 사람한테 매스에서 그랬다간 코치님한테 비웃음이나 사겠고ㅜ
뭐 결국 그냥 좀 덜 맞고 좀 더 때려서 이기긴 했어요. 근데 그래도 찝찝한게, 아마 1년만 더 제대로 배운다면 3년 배운 동체급 동양인 정도는 어렵지않게 상대하겠죠. 제가 파퀴아오가 아니라면요ㅋ
격투기에서 상위 체급으로 올라갈수록 타 인종에 비해 동양인이 불리한걸 알긴 알지만, 이런 식으로 그걸 직접 느끼게 되는건 분명 썩 기분좋은 일이 아님.
이거 이후 현자타임 비슷한거 와서 진짜 그만둘뻔ㅋㅋㅋ다른 격투기라고 크게 다르진 않을것 같아서 여전히 좋아하는 스포츠에 붙어있긴 하지만요
그리고 이게 파퀴아오가 pride of asia라 불리는 이유겠죠. 그동안에도 일단 사람은 아닐거라 생각하긴 했는데, 직접 겪어보니 새삼 경기 하나하나가 다시보이더군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