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자작,팬픽] 내 밖의 세상, 나의 길 - 4
게시물ID : pony_894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핏남친
추천 : 5
조회수 : 37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2/06 20:19:21
http://todayhumor.com/?pony_89111 전편
 
 
 
 
난 지금 아주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트와일라잇을 따라가던 중 날지를 못해 사고가 난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법을 까먹었다고...?"

"으, 응..."

난 고개를 끄덕였다. 억지로 난다면 이리저리 부딛히거나 추락해 내 몸과 주변의 물건이 남아나지 않을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모른다. 아까 트와일라잇을 따라 무의식적으로 비행을 시도했지만, 결과는 기물 파손과 추락 뿐이었다.
만약 트와일라잇이 없었다면 난 두 번째 죽음을 맞이했을지도 모른다.  간신히 그녀의 성에 도착하기는 했지만,
모든 포니는 날 아주 심각한 표정으로 주시하고 있었다. 그들의 눈에서 동정, 슬픔, 걱정 등 온갖 감정들이 느껴졌다.

"난 괜찮아... 왜 그런 눈으로 보는 거야...?"

이들의 말을 들어보면 난 이퀘스트리아 그러니까 이 세계에서 최고의 비행사며 전설의 레인 붐 이라는 것을 재현 했다고 했다.
이들은 나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었지만, 솔직히 난 날지 못해도 별 상관이 없었다. 
애초에 난 어스포니 같은 사람들만 사는 곳에서 살다 왔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괜찮다는 나를 보며 애플잭을 제외한 포니들은 눈물을 흘렸고 애플잭은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었다.

"큰일이야! 대쉬가 스쿠틀루가 되어버렸어!!"

핑키 파이는 갑자기 내 멱살을 잡고 흔들기 시작했다. 아프지도 않고
스쿠틀루가 되었다는 핑키 파이의 말이 무슨 뜻인지도 몰랐지만, 왠지 기분이 아주 나빴다.
분명 스쿠틀루는 친숙한 이름인데 말이다.
 
"괜찮아 대쉬... 우리가 도와줄게..."

포니들은 갑자기 단체로 나를 껴안았다. 안 그래도 위험한 사랑에 빠지게 할 정도로 귀여운 포니들이
단체로 나를 껴안자 나도 모르게 얼굴이 화끈거렸다.

"자, 잠깐 이것좀 놓아줘..."

난 혼란이 왔다. 내가 아무리 조랑말 그러니까 포니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나의 정체성을 잃고 금지된 사랑(?)에 빠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난 포니잖아?

"....."
도리도리
머리가 아파왔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다니 나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난 다시 금지된 생각을 접겠다는 마음을 굳히려 할 때였다.

"대쉬... 아직도 아파...? 병원 다시 갈까...?"

하지만, 내 그런 마음은 점점 무너지는 느낌이 들었다.

"아냐 괜찮아..."

플러터샤이의 울먹이는 모습을 보자 이들을 아주 거부하는 건 친구로서의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포니는 인간과 같은 지성을 가지고 소통도 할 수 있으니 친구가 되는 건 상관없을 것이다.
어차피 그 악마 조랑말이 난 애초에 포니 였다고 했으니까 말이다. 이게 정상알지도 모른다.

'나 위험한 거 같은데...'

어쩌면 훗날 내가 포니임을 인정하고 금지된 사랑(?)을 하게 될 수도 있었지만,
난 그럴 생각이 없었다. 적어도 지금은 말이다.

"일단 대쉬 네가 다시 배워야 할 것 들이 있어"

그렇게 난 처음부터 트와일라잇에게 이 세계의 모든 것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퀘스트리아의 역사부터 기초 비행술 글쓰기 연습과 포니들에 대한 지식을 배웠다.
대지를 다루는 어스 포니 마법을 사용해 도움을 주는 유니콘
그리고 날씨를 다루는 페가수스 마지막으로 날개와 뿔을 모두 가진 알리콘이 있다고 했다.
알리콘은 공주라고 했지만, 내 눈앞의 트와일라잇은 전혀 공주 같지 않았다.
 
'알리콘이 모든것을 다 가지고 있으면 에테르를 사용한다는 뜻인가...?'
 
난 이 세계에 적응하기 위해 트와일라잇의 말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집중해 듣고 있었다.
 
"후..."

한참을 설명하던 트와일라잇이 갑자기 한숨을 쉬었다.

"왜 그래?"

"너 왜 딴청을 안 부리는데?! 이건 쿨하지 않아!! 하면서 업어 버리고 뛰처나가야
내가 잡아오던가 해야 할 거 아니야!! 왜 이렇게 계집에 같이 얌전해 진 거야?!
진작에 나 몰래 대링 두 책을 읽고 있어야 할 것 아니야!!
아무리 다쳐서 기억을 잃었다고 하지만!! 그렇게 완전히 딴 포니가 되면 안 되잖아!!
분명 대쉬는 맞는데... 대쉬 같지가 않아... 내가... 우리가 알던 대쉬가 아니야..."

심지어 트와일라잇은 눈물까지 뚝뚝 흘리고 있었다.

"뭐...?"

난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첫째는 나의 아니 대쉬의 성격이 아주 개차반 같았다는 점이였고 둘째는
내가 여성스러워 졌다고 한것이다. 모든것을 솔직하게 말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한다면 트와일라잇은 날 정신병원에 입원 시킬지도 몰랐다.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난 트와일라잇의 어깨를 두드렸다. 나 때문에 우는 건 분명 했기에 뭐라도 해야 할 거 같았다.

"대쉬 니가 뭘 잘못 했는데!"

"...."

어째서 상황이 이렇게 가는 거지? 난 등에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나의 불안감과는 달리 트와일라잇은 이내 진정하며 고개를 흔들었다.

"미안해 대쉬... 니가 잘못한게 아니야 그냥 갑자기..."

트와일라잇의 모습을 보자 가슴이 저릿한 느낌이 들었다.

"분명 난 대쉬가 이렇게 변했으면 했는데... 정말 이렇게 변하니까 눈물이나..."

난 트와일라잇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처음엔 그 눈길이 부담스러워 피하려다가 이런 여자의 눈빛을 피할 수는 없었다.
 
"다시 시작하자..."

눈물을 닦은 트와일라잇은 강의는 다시 시작했다. 그렇게 가시방석 같은 시간이 지나고, 트와일라잇의 과제를 다 풀었다.
처음 이었지만, 애매한 문제가 나오지 않았고 상식 문제였기에 문제없이 풀 수 있었지만, 트와일라잇은 또 훌쩍이기 시작했다.

'아니 상식을 풀었는데 저러면 원래는 얼마나 멍청이 였다는거야?'

난 멍청했던 과거의 대쉬에게 존경심 마저 들었다. 난 어느 대쉬와 김인호를 따로 분리하고 있었다.
내가 포니 라는것을 아직도 인정하기가 싫었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대쉬를 '나'로 표현할 때가 있었다.

"잠들었네...?"

트와일라잇은 어느 순간 책상에 엎드린 자세로 곤히 잠을 자고 있었다.

"아직 채점도 안한거야?"

반쯤 한 거 같은데, 그곳에 침이나 묻지 않을까 걱정이다.
하긴... 세벽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날 가르쳤으니 피곤한 게 당연했다.

"침대에 눕혀줘야겠지?"

그렇게 생각한 나는 그녀를 조심스럽게 침대에 눕힌 뒤 이불을 덮어주고 자리를 빠져나오려 했다.

"어-! 레인보우 대쉬! 몸은 괜찮아?"

보라색 도마뱀이 나에게 말을 건다. 레인보우 대쉬... 아마 이 이름의 풀네임 같았다.
아무런 느낌도 없는것으로 보아 나와 별 상관없는 도마뱀 일것이다.
중요한 건 트와일라잇이 곤히 자고 있는데 저 도마뱀 때문에 깬다면 난 다시 시달릴 것이 분명했다.
첫날부터 이렇게 고생하고 싶지는 않았다. 어차피 내일 또 시달릴 것이 분명 했으니까...

"쉿!"

내가 발굽을 입술에 가져다 대는 시늉을 하자 도마뱀은 서운한 표정을 짓더니 말없이 자리를 피했다.
문 쪽으로 몇 발자국 갔을까? 내 몸이 멈추며 주변에 그 도마뱀이 있는지 확인하고 뒤를 돌아가 침대 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에는 긴 머리를 늘어뜨린 채 자고 있는 트와일라잇의 옆얼굴이 보였다.

두근

가슴이 뛴다. 내가 미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흐으..."

난 머리를 긁적이며, 그녀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그녀의 머리를 한 번 쓸어 보았다.
발굽의 감각이 부드럽다. 나의 발굽이 그녀의 귀를 지나 보드라운 얼굴을 타고 올라갔다.
트와일라잇의 얼굴은 젤리처럼 부드럽고 포도 같은 느낌을 주었다.

"맛도 비슷할것 같아..."

....
나 조금 위험한 거 같아 난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었다.
난 사념을 날려버리며 간신히 트와일라잇의 성에서 나올 수 있었다.
성에서 나오던중 난 트와일라잇이 가르쳐 주려했던 책 한권을 가방에 넣었다.

-필리들이 꼭 배워야 할 성교육

성으로 처음 올 때 나에게 가르쳐 주려고 했지만, 난 억지로 이퀘스트리아의 역사 부터 배우겠다고 했다.
이건 쪽팔려서 트와일라잇 에게 배우고 싶지 않았다. 필리 라면... 어린이라고 보면 되겠지?

'가방이랑 책 빌려 간다고 뭐라 하지는 않겠지...? 첫날에 이거 배워야 한다면서 그 난리를 피웠는데...'

성에서 나오며 하늘을 보자 붉은 노을이 해가 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근데 내 집은 어디지...?

분명 내 집은 있을것이다. 하지만, 내 집이 어디인지 알 수 있을리가 없었다.

"오늘은 성에서 신세 좀 져야겠다... 어차피 빈방은 넘치니까..."

몸을 돌려 성으로 돌아가야 할 때였다.

"레인보우 대쉬!!!"

처음 듣지만 아주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갈색 털과 보라색 머리를 가지고 있는 작은 포니였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저 포니는 어린 포니임이 분명했다.
또 남자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왠지 저 꼬마는 여자라는 느낌이 들었다.

"스쿠..틀루...?"

"응! 언니! 다행이야... 정말 다행이야..!!
기억을 잃었다 했는데 난 기억해 주는구나... 정말 고마워 대쉬!! 언니가 잘못되면 난... "

"헉...!"

스쿠틀루가 내 품에 안기는 순간 이상한 영상들이 내 머릿속으로 흘러들어왔다.
죽어있는 포니 앞에서 울고 있는 스쿠틀루... 그리고 스쿠터를 안고서 몸을 떨고 있었다.
 

"언니? 왜 그래?"

스쿠틀루의 부름에 난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아...! 아무것도 아니야..."

난 스쿠틀루를 바라보았다. 그 친구들 처럼 아주 특별하고도 소중한 포니였음이 분명했다.

"다행이야... 언니! 정말..."

스쿠틀루는 내 품에 안겨서 통곡하기 시작했다. 난 말없이 그녀를 안아줬다.
금지된 사랑을 떠나서 그렇게 해줘야만 할 거 같았다. 잠깐... 언니라고?

"언니라니... 오빠라고 해야지..."

"애...?  어째서...? 아, 아니..! 대쉬가 원한다면 오빠라고 부를게!"

스쿠틀루는 잠시 황당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날 오빠라고 불렀다.
대쉬가 상남자 인줄 알았는데 꼬맹이한테 언니라 부르라 하다니 뭔가 위험한 쪽으로 특이한 녀석 이었던 거 같았다.
조랑말 악마는 내가 원래 대쉬 였다고는 하지만, 난 그것을 인정하고 싶지가 않았다.

"대쉬! 대쉬가 먹고 싶은 거 모든 말해! 원장님이 해주신데!"

스쿠틀루는 내 몸을 끌었다. 빨리 내가 먹고 싶은 걸 말하라는 것 같았다.
그렇게 난 곰곰이 생각하기 시작했다. 짜자면... 삼겹살... 햄버거...
여러 맛있는 음식을 생각 했지만, 지금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은 하나였다.

"뭐 먹고 싶은데! 발리 말해줘!"

스쿠틀루는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의 대답을 재촉했다.

"치킨?"
 
 
--------------------------------------------------------------------------------------------------------------------------------------
 
다음화 또는 다다음화가 끝나면 스쿠틀루의 과거 이야기를 쓸 예정입니다.
이 세계관 안에서요 스쿳이 고아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는...
생전에 부모님과 같이 살았던 고아가 되어버린 과정이 나올 예정 입니다.
 
떡밥도 몆개... 있고
 
스토리가 더 진행이 된다면
대쉬는 그러니까 주인공은 이제 원더볼츠와 로얄가드에게 시달리게 될 것 입니다.
 
 
ps)아직 주인공은 대쉬가 여자라는걸 모르는 상태
주인공은 남자로 살아왔음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