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라는 매체에서는 말의 내용으로 승부를 보는게 아니다.
후보간 토론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패션, 몸짓, 자세, 표정, 억양, 목소리 같은 넌버벌이 90%다.
문재인은 탁월했다.
명료하고 짧은 문장 위주로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다.
본인의 노력과 학습능력 덕분이겠지만,
마케팅 전문가의 제대로 된 코칭이 확실하게 뒷받침 됐다.
반면 찰스는 불쌍할 정도였다.
패션, 메이크업 처럼 주변에서 챙겨줘야 할 부분조차 제대로 갖추질 못했다.
목소리와 억양은 훈련으로 커버가 안된다 하더라도,
긴장해서 떨리는 건 어쩔 수 없다 해도,
표정 정도는 온화한 미소로 일관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마저도 안됐다.
옆에서 제대로 코칭해 줄 사람이 없는건지,
본인이 코치 말을 안 듣고 자기 주관대로만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자기 자신에 대해 모니터링 좀 해보고
스탠딩 토론이든 누워서 토론이든 주장해야 될거다.
계속 그 상태면, 너는 그냥 답이 없다.
근데 생각해보니...
뭐, 사실 토론을 떠나서
너는 그냥 답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