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에 토요일 밤 늦게까지 카페질하다가 잤어. 난 아침에 잘 못일어나는 타입이야..정말 못일어나.. 잠도 많구..
여하간 자는도중에 쿰쿰한 냄새가 나더라구. 약간탄내? 가끔 이층집에서 냄새가 내려와서 그런가 싶었고 그냥 더 잤어 ..
근디 와장창 소리가 나는거야!
나와보니 집안에 연기 가득하구.. 숨막히더라고.
우선 누가 또 자고있는지 소리쳐 불러보고 현관부터 열었어.
글구 다시 가보니 사골국물 냄비에 불붙기 직전인거야.
우선 가스불부터 끄구 가스 잠그구..집에 창문은 다 열었어.. 다른집에서 신고했는지 소방차오구...ㅠㅠ
알고 봤더니 아빠가 사골국 데우구 나가시다 잊고 나가신 거였어..
아부진 엄마한테 엄청 혼났구...
와장창 소리 난건 가위나 국자 거는 헹거가 떨어진 거였어..
한번도 안떨어진 거였는데... 불나기 직전에 딱 떨어진거야..
나 일어나란것 마냥.. 그때, 와장창 소리 안났으믄 난..진짜 죽었을수도 있어ㅜㅜ 난 내 수호신이 날 구해준거라고 생각햐..
근데 위 제목처럼 수호신이 있다고 써놓은건ㅡ 내가 살면서 죽을뻔 할때마다 저렇게 날 구해줬기 때문이야.
누군가 있다 느낀건 12살쯤인거 같아.
아무도 없는 길 걷는데 차도쪽으로 걸었었어.. 나는 이어폰으로 음악듣구 있었구..
근디 엄청 큰 소리로
"신햇님 위험해!!!" (정확히 내 이름이었어) 소리가 나면서 나를 휙 잡아챘어. 난 엉덩방아 찧었구.."아 뭐야.. "하면서 일어났는데..
차 한대가 오고 있었어 브레이크 고장 났는지 지그재그로.. 내가 엉덩방아 찧고난 바로 뒤에 차가 내가 서있던 자리로 올라왔었어.. 차 운전자도 크게 다치진 않았구..
놀랬고..무서웠는데 나 구해둔 사람한테 인사는 해야 할 것 같아서 두리번 거렸는데 .. 아무도 없었어.. 그 소리 못들었음 난 죽었지...
또 하나는 내가 고2때 자살하려고 했었어. 너무 힘들었거든.. 집이나 학교나.. 그래서 커터칼 사서 손목을 그으려했어.날도 혹시 낡은거일까 싶어 새거로 교체하구..
화장실에서 손목 그었는데..한번 긋구선 새 날이 "툭" 부러졌어 뭉툭하게..
피도 좀 나왔는데 더이상 긋지 못하겠더라고..
나 구해주는거 같아서 죽지마라고 날 말리는 것 같아서.그래서 119 전화걸어 병원가서 치료받구..
병원서는 좀만 더 깊었음 큰일이라고 했어. 다행이 흉도 깊게 안남아서 티도 잘 안나..
나중에 날이 낡았던가 싶어 그 칼 그날 그대로 종이에 그었는데 종이 완전 잘 잘리는거야... 샀던 문구점에서도 그날통입고한지 한달도 안된거라고 그러더라구...
지금도 잘 살지는 않지만 열심히 살고 있어.그래서 난 수호신이있다 생각해..우울증도 겪고 그러지만^^; 그래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해.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 내곁을 지켜주는 분 감사해요. 항상 곁에 있담 방이 개판이지만 그건 좀..봐주시구요.. 구해준 만큼 부끄럽게 살지 않으려 해요..이번에도 구해준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