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건강했다가
조금 건강해지는 과정에서
했던 고민이 있어요
자살!!
조금 순화해서 아픈데 그것을 고치지 않고 죽을 것을 기다린다.
자살일까요?
더욱 순화해서 의지박약?을 가장한 자살?
전 그래요.
이런 삶이라면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은 없거든요.
착각일지 모르지만
감히 말하자면 내가 책임지고 있는 생명의 죽음은 책임지고 가고 싶다.
책임지는 생명이 서서히 꺼질 때
또 다른 책임질 생명이 들어오면 다시 기름 붙듯 일렁이는 건 앞의 생명의 가치에 대한 이기적인 판단이 아니었나..
내가 책임지는 생명은 고양이예요.
뒤에 들어온 애들이야 눈에 밟히는 정도이고
첫째는 나와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내가 내 자신을 못 믿는데 사람이야.. 어디까지 믿겠습니까.
쓰다보니..
이런 저런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자살한 놈은 아닌 거 같습니다.ㅋ
혹
저 세상이 있다면
먼저 가신 아버지 누나 같이 있나.
세상에 가장 내 편이었던 두 사람
내가 죽으면 혼내면서도 반겨 줄 거 같아
무섭지는 않네요.
지침인지 그리움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