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추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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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통화목록
한달 전 오전 8시 50분.
가사도우미 아줌마가 집을 잘 못찾겠다며 전화를 했었다.
통화버튼에 손가락이 올라간다.
-아. 근데 뭐라고 하지? 내 집에서 돈 가져갔냐고? 가져갔다고 해도 곧이곧대로 말할리가 없잖아.
손가락이 뻣뻣해진다. 피가 통하지 않는 느낌이다.
몇번이나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며 머리를 굴렸다.
-아. 뭐라고 해야 하지. 일단 만나자고 해볼까? 아무래도 표정을 보면 거짓말인지 아닌지 알 수 있지 않을까.
뭐라고 해야 하지. 뭐라고 해야 하지. 뭐라고 해야 하지.
뭐라고 해야 하지. 뭐라고 해야 하지. 뭐라고 해야 하지.
뭐라고 해야 하지. 뭐라고 해야 하지. 뭐라고 해야 하지.
뭐라고 해야 하지. 뭐라고 해야 하지. 뭐라고 해야 하지.
뭐라고 해야 하지. 뭐라고 해야 하지. 뭐라고 해야 하지.
뭐라고 해야 하지. 뭐라고 해야 하지. 뭐라고 해야 하지.
통화버튼 꾸욱-
- 예에~ 여보세요?
- 아,네. 가사도우미 아주머니시죠?
- 예에~맞는데요~
- 전에 저희 집 와주셨었는데요, 일을 잘 해주셔서 한번더 와주실 수 있을까 해서요.
- 예에~ 근데요~ 이렇게 저한테 직접 전화하시면 안되구요~ 사무실에다 전화하셔야 해요~
- 아. 그런가요. 죄송합니다. 그럼...
- 근데 잠시만요~ 사무실에다가 말씀 안하시면 제가 그냥 해드릴 수 있긴 해요~ 주소 좀 문자로 보내주세요~ 참 언제 가면 되는데요?~
역시, 돈 욕심이 있는 아줌마다. 회사 수수료를 본인이 챙기려는거다.
- 아,죄송한데요. 문자메시지 보내는게 고장이 나서 그냥 불러드릴게요.
- 예에~그러세요~ 잠깐만요~볼펜 좀 끄내구요~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