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천천에서 산책 도중
자전거 도로에서 꼼짝 못하고 얼어 있는 걸 발견 했습니다.
사람이 안아 올려도 도망 안가고 야옹 거리는 것이
아무리 봐도 집 고양이...
캔 하나 따주며 살펴보니
꾀죄죄 한 몰골로 미뤄보아
집 나온 지 하루 이틀 된건 아닌 듯 했습니다.
턱에 까진 상처에
오른쪽 뒷다리 발가락이 빠진 듯 농이 나오고 있어서
치료 후 방생할 참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집에 데려오자마자 고단 했던지 숨지도 않고 그냥 잡니다.
애교도 많고 사람을 졸졸 따라 다닙니다.
말도 제법 걸고
뭣보다 양반다리만 하면 올라타서 골골 거리며 잠드네요.
어지간한 무릎냥이 였던 거 같은데...
사람 쫄쫄 따라다니며 말 거는 중입니다. ㅎㅎㅎ
사람이 이렇게 장난쳐대도
싫은 기색도 안하고 그저골골 댑니다.
품에서 나가는 것조차 싫어해요.
하루 안정 시키고 다음 날 병원 가 봤습니다.
1)
발가락은 골절 됬을지도 모르겠다네요.
잘 돌아다니길래 그냥 발톱이겠거니 했는데.. 좀 놀랐습니다.
일단 괜히 건드려 성내는 것보다
항생제를 먹이고 상처가 자연 치유 되기를
바래 보는게 좋겠단 처방을 받았습니다.
2)
턱 쪽의 거뭇한 건 아마도 상처, 턱드름...
어느 쪽이든 당장 치료를 해야 할 만큼 심한편이 아니라..
당장은 그냥 추측만 할 뿐..
상처 주변부의 털도 뽑히지 않고
외관 상으로 보기엔 여드름? 상처?가 제일 의심된다고 하네요.
전염되는 곰팡이인지 배양해서 테스트 하는 건 시간도 오래 걸리고
그렇다고 바로 약 처방 받아서 먹이는 건 간 손상 우려가 있다는 진단 결과...
해서... 항생제 1주일 먹는 동안 경과 지켜보고
번진다 싶으면 그때 곰팡이 약을 먹이는 걸로..
3)
제일 중요한 거!! 범백 테스트에서 다행히 음성 나왔어요!
다행히 처방 받아 온 약도 캔에 섞어주니 잘 받아 먹고..
겨우 하루 지났는데도
발가락 부은 게 좀 내려왔습니다.
당장은 발가락만 괜찮아지면 큰 고비없이 OK 일듯 합니다
나이도 많아봐야 6개월령 정도로 보인다 하고..
암컷에 중성화도 되 있지 않습니다.
치료 후 방생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밖에서 살수있는 성향이 아니네요.
해서.... 입양을 추진해 보려고 합니다.
당장 크게 아픈 건 아니고.. 앞으로도 그냥 넘어가길 바라지만
혹시 악화될 여지가 있습니다.
만에 하나 발가락이 곪을 수도 있고
턱드름이 번질 수도 있는 거니까요..
해서... 미성년자, 학생이 아닌
성인 분을 찾아 봅니다.
지금까지 본 그 어느 고양이보다
사람을 잘 따릅니다. 무릎냥이, 개냥이
꽤나 접해봤는데... 얘는 정말 개에 가깝네요.
사람 무릎에 앉아있는 걸 너무 좋아하고
낯가림이 없습니다.
사람이면 다 앵기고 보네요.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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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입양처, 임보처 구합니다. 일단 찔러봐주세요.
2. 고양이가 이쁘면 추천해주세요. 여러사람 볼수있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