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가 이묘영의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어제 아침에 입금된 450,000원!
핸드폰에서 딩동(내 핸드폰은 웬만한 소리는 무음으로 해 놨는데 뭐지?) 해서 보니 입금 450,0000원.
순간 동공확장!
아니, 처음엔 아침결이라 내가 숫자를 잘 못 봤나? 눈을 비볐다.
'450,000원이 맞다!'
나에게 돈을 보내 준 고마운 발신자는 보험회사였다.
예전에 실비보험을 들었었고, 약정에 5년마다 건강 보험진단금이 들어오기로 했었던 그 5년이 이번이 세번째인 것이다.
그로인해 내 통장 잔고가 조금 넉넉해졌다.
예기치 못한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침대에서 일어나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며 남편과 먹을 사과를 깎고 있었다.
미리 일어나 거실에 앉아있는 남편에게 내 행복한 표정이 들킬까 웃음이 가실때까지 최대한 천천히 깎았다. (속에서부터 우러나는 들키지 않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더이다.)
이제 어느정도 미소가 멈춘 건 같아 표정관리 후 사과와 떡 한쪽을 가지고 남편 옆으로 갔다.
"뭐, 기분 좋은 일 있어?"
남편이 묻는다.
"아, 아니. 나야 뭐 늘 콧노래 부르잖아. 잠을 잘 잤더니 내 몸이 컨디션이 좋아서 그래......"
(이 돈을 말하지 않고 비상금으로 쓰려고 한 나는 갑자기 무언가 잘못을 하다 들킨 듯 순간 표정이 굳었다.)
난 갑자기 당황했다. 쓸데없는 부연 설명을 길게 했다.
남편은 좀 의아한 듯 하다가 곧 사과를 입에 물었다.
그제서야 나도 사과 한쪽을 포크에 찍어 긴장된 몸을 풀고 쇼파에 몸을 편하게 기댔다.
그런데 자꾸 비실비실 웃음이 입꼬리에 걸렸다.
며칠 전 남편이 풀옵션으로 사준 자동차보다 난 왜 이 450,000이 이렇게 좋을까요?
이것은 며칠전 제가 오유에 처음 올렸던 글과 상통하는 글입니다.
'예상했던 백배의 선물보다 예기치 못했던 450,000원!' 이기 때문아닐까요?
여러분들도 그런 경험 있으실 거예요.
잠시 기분 좋은 미소 지으며 글 올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