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첫 경기라 세트피스나 공간침투형 원터치패스가 잘 맞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다들 누군가 공을 잡으면 일사불란하게 전진해서 뛰어가는게 감독이 무엇을 주문했는지 확실히 알 수 있었음.
덕분에 공 잡으면 적어도 슛은 하고 공격을 종료.
손흥민은 원래 최악의 상황에서도 꿀패스 꿀슛 해주기로 유명하니까 꿀흥민은 넘어가고
이동국처럼 정교한 세트상황에서 골 잘 넣는 선수가 활용될 여지가 많은 듯 보임.
물론 평가전처럼 일시적으로 모이는 경기 말고 아시안컵이나 월드컵같이 시간을 좀 두고 연습하는 경기에서 빛을 발할 듯...
수비는 약했는데, 한명한명이 못해서 약했다기보다 다들 자기 위치가 어디인지 헷갈려하는 모습.
전반적으로 불안한 상황에서 공수전환이 빨랐던 덕분에 잘 막았고
골키퍼의 선방이 돋보였음.
이 시점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3가지 사실을 알 수 있는데,
1. 감독이 독일인으로 바뀌었을 뿐인데 축구의 질이 올라갔다.
2. 골키퍼가 바뀌었을 뿐인데 안정성이 높아졌다.
3. 밥달라던 원톱이 사라졌을 뿐인데 골결정력이 살아났다.
여담이지만 경기 내내 우리 아버지께서는
대통령도 독일인으로 바꾸자며 흥분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