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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게시물ID : lovestory_893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골드총각
추천 : 1
조회수 : 30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2/08 18: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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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밥상

                                       /골드 총각


꼼지락 거리며 피어난 연기는 붉은 노을을 향하고
밥상에 무엇을 올릴까 하루 종일 고심하는 할머니
오랜 날 닦고 또 닳은 그릇 속에 정성이 깃들고
허름한 밥상은 누구를 기다리나

부엌에서 평생을 살아온 여인
아는 것은 설거지가 전부인데
오늘은 무엇이 파도에 밀려왔을까
쌀쌀한 갯바람 맞으며 서성거리고 있다

거친 손과 주름진 얼굴은 사랑을 만들었기 때문이리라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그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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